의정부 을지대병원 손효주 교수 "임종기 암 환자 항생제 사용 신중해야"
2024-01-17 14:10
'대한내과학회 우수 논문상 수상…항생제 사용 적절성 논의 필요'
의정부 을지대학교병원은 손효주 감염내과 교수가 대한내과학회 우수 논문상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의정부 을지대병원에 따르면 손 교수는 '임종기 암 환자의 항생제에 대한 의료진 인식' 논문으로 대한내과학회가 주관한 '2023 하반기 우수 논문 시상식'에서 이같이 수상했다.
손 교수의 연구는 임종기 암 환자의 항생제 사용이 주는 이익과 부작용, 환자의 자기 결정권을 고려한 접근과 의료진의 항생제 사용관리 프로그램(ASP)에 대한 인식이다.
김 교수는 암 환자 149명의 전자 의무기록을 토대로 항생제 사용 횟수 기간과 변경 사항 등을 분석했다.
또 의료진 60명을 대상으로 '항생제의 의료진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도 했다.
두 종류 이상 항생제를 처방받거나 사망일까지 항생제가 투여된 사례는 각각 77%(110명), 81%(116명)였다.
김 교수는 의료진 설문조사 결과 70%(42명)가 ASP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 ASP가 임종기 항생제 치료에서 중요하다는 질문에 40%(24명)가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한 것도 확인했다.
연명의료 계획서 작성 시 환자나 보호자와 항생제 사용 또는 중단 논의한 적 있는지에 질문에서는 31.7%만 '그렇다'고 답한 사실에 주목했다.
김 교수는 사망 24시간 전까지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이 임종기 암 환자에게 적절한지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도 환자에서 항생제 사용은 열과 염증 수치 개선에 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임종기 암 환자의 진료 목표는 '치유'가 아닌 '편안'이란 점이라고 전했다.
손 교수는 "이번 연구가 국내 임종기 암 환자에게 적절한 항생제가 처방되고, 항생제 처방에 대한 의료진의 인식을 개선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내과학회는 매년 상·하반기마다 학회 공식 SCIE급 국제저널인 대한내과학회지(The Korean Journal of Internal Medicine)에 게재된 논문 중 분야별로 1편을 우수 논문으로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