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열차 전복으로 수백명 사망..."간부들만 살아"
2024-01-17 10:01
북한 평양에서 금골로 향하던 여객 열차가 지난해 12월 전복돼 수백명이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해 12월 26일 평양~금골행 열차가 단천 일대에서 폭설과 전력난으로 인해 전복됐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열차는 해발 700m에서 경사를 오르던 중 기관차 견인기 전압이 약해지며 바퀴가 헛돌았다. 이로 인해 열차가 뒤로 밀렸고, 가속도가 붙은 상태인 열차는 탈선해 후미 7개 객차들이 연이어 산골짜기 아래로 추락했다.
이에 따라 앞선 객차에 탔던 간부들은 큰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후미 객차에 있던 400여명의 승객들은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피해자들은 사고 직후 인근 단천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열악한 병원 사정으로 인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 안타까움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