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택배기사, 고객 택배 누락 뒤 '리셀'...3분의 1 가격에 팔다 적발
2024-01-15 14:04
실시간 방송 중 우연히 제품 판매자에 덜미
환불·반품 물품 '땡처리'..."고양이에 생선 맡겨"
환불·반품 물품 '땡처리'..."고양이에 생선 맡겨"
5대 중국 택배사 중 한 곳의 기사가 고객 택배를 일부러 누락해 되팔기 한 사례가 적발됐다. 실시간 방송으로 당당히 싼 값에 이를 팔던 기사의 모습을 제품 판매자가 우연히 목격한 것이다.
11일 현지 매체 지무신문이 소개한 사연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원링시에서 온라인 쇼핑물을 운영하던 한 여성 A씨가 바로 이 방송 목격자였다. A씨는 최근 한 남성의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시청하다가 겨울 털 부츠를 파는 남성을 보고 깜짝 놀랐다. 자신의 회사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팔고 있었기 때문이다.
A씨가 놀란 이유는 이 남성이 수많은 택배 상자를 무작위로 뜯어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 팔았기 때문이다. 그는 기존 가격이 79 위안(약 1만5000원)인 신발을 29.9 위안(약 5500원) 정도로 3분의 1 가격에 팔았다.
A씨는 남성의 실체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이어 이 남성이 중국 대형 택배사 직원이라는 사실을 알아내 그의 영업점에 1600개가 넘는 자사 제품이 쌓인 걸 확인했다. A씨는 택배기사가 자사 제품을 훔쳐 싼 가격에 되팔았던 것으로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택시기사가 되팔아 온 상품들은 대부분 구매자가 환불이나 반품을 요청한 제품이거나 물류센터에서 배송된 뒤 시스템에 입력되지 않은 것들이었다. 택배기사는 마치 ‘랜덤 뽑기’하듯 수많은 택배 상자 중 무작위로 나온 상품을 싸게 팔아왔다. 경찰 조사 중 다른 직원이 가담한 사실도 드러났다.
현지에서는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긴 격”이라며 격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