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작년 茶 수출 7년래 최저…'품질 향상 시급'
2024-01-16 09:47
차 수출량 전년 대비 17% 감소, 수출액은 11% 감소
작년 베트남 차(茶) 수출량이 7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녹차 중심의 수출 상품이 경쟁력이 없는 가운데 품질 향상이 시급하다는 평가이다.
14일 베트남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VnExpress)에 따르면 베트남 관세총국은 2023년 베트남의 차 수출량이 12만1000톤, 약 2억1100만 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수출량은 17%, 가액은 11%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베트남 차 수출량은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작년 차 평균 수출 가격은 전년 대비 7% 이상 오른 톤당 1737달러에 달했지만, 여전히 전 세계 차 평균 수출 가격의 6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세계 평균 차 수출 가격은 톤당 2600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파키스탄, 대만, 러시아 등 주요 시장으로의 차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파키스탄의 경우, 외화 부족으로 인해 수입량이 상당히 줄어든 모습이다.
뿐만 아니라 세계의 차 소비 수요가 일반 차 제품에서 심층 가공 및 특수 차 제품으로 변화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반면 베트남 수출 상품은 심층 가공에 대한 투자가 적고, 신제품 연구도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농업농촌개발부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에는 12만 헥타르의 차 재배 면적과 257개의 산업 규모 차 가공 기업이 있으며 총 생산 능력은 일일 5200톤이다. 일부 기업은 현대적인 가공 설비에 투자했지만 투자 금액은 많지 않다.
전 세계 주요 시장으로의 수출을 늘리기 위해 베트남의 차 산업은 안전한 차 생산을 촉진해야 한다고 매체는 언급했다. 차 생산 기업이 첨단 기술을 적용하고 고부가가치 제품과 신제품의 비율을 빠르게 늘리는 데 중점을 두도록 장려돼야 한다는 것이다.
농업농촌개발부는 기업들이 우롱차, 발효차, 홍차, 백차, 꽃차 등과 같은 제품의 심층 가공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각 지역에서 안전한 방향으로 차 생산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첨단 기술, 생물학, 유기농 농업 생산을 활용하여 차를 생산하도록 장려하는 동시에 제품 가공 및 소비와 관련된 생산 연계 방식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