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첫날 6조원 거래
2024-01-12 07:21
이날 오전부터 11개 상품 거래 시작
그레이스케일, 블랙록, 피델리티 인기
뱅가드·골드만, 암호화폐 상품 출시 계획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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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가드·골드만, 암호화폐 상품 출시 계획 없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첫날 46억 달러(약 6조605억원)가 거래됐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LSEG 데이터를 인용해 이날 오후 기준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약 45억 달러 거래됐다고 보도했다.
전날 규제 당국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데 따라 이날 오전부터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의 거래가 시작됐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 블랙록, 피델리티의 상품이 거래량을 지배했다.
ETF 운용 업체들은 시장 점유율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투자자들을 대거 끌어들이기 위해 수수료를 대폭 낮췄다. 비트코인 현물 ETF 수수료는 0.2~1.5% 수준이다. 또한 많은 회사들은 특정 기간 수수료를 완전 면제하는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했다.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비트코인 현물 ETF로 총 100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흘러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스탠더드차터드는 ETF가 올해 500억~1000억 달러를 끌어들일 것으로 봤다.
골드만삭스 투자전략그룹의 샤민 모사바르-라흐마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암호화폐를 투자 포트폴리오에 넣는 것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가치는 어디에 있냐”면서 “우리는 투자할 자산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암호화폐 관련 주식은 장 초반에는 상승세를 보였으나, 하락 마감했다. 비트코인 채굴업체 라이엇 플랫폼즈와 마라톤 디지털의 주가는 각각 15.8%, 12.6% 밀렸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5.2%, 코인베이스는 6.7% 각각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