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복인 KT&G 사장, 스스로 물러난다..."새 리더십 필요할 때"
2024-01-10 18:38
KT&G는 백 사장이 지난 9일 이사회에 연임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
백 사장은 1993년 KT&G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 출신으로, 2002년 KT&G 민영화 이후 '최장수 사장' 타이틀을 거머쥔 인물이다.
백 사장이 물러나는 것은 2015년 사장에 취임한 지 8년 3개월여 만이다. 백 사장은 2015년 10월에 KT&G 사장에 오른 뒤 세 번째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백 사장은 "KT&G의 글로벌 톱 티어(Top-tier) 도약과 변화를 위해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할 때"라며 "미래비전 달성과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한 차원 더 높은 성장을 이끌 역량 있는 분이 차기 사장으로 선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 사장은 지난해 1월 '미래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NGP(전자담배)‧글로벌CC(글로벌궐련)‧건기식의 3대 핵심사업을 집중 육성해 글로벌 톱 티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중장기 미래비전의 초석을 다졌다.
이후 글로벌 리딩 담배기업인 PMI와 15년 장기계약을 체결함으로써 NGP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차원 더 높이고, 안정적인 해외사업의 기틀을 마련했다. 6조여원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연간 매출액 신화를 쓰기도 했다.
최근에는 3대 핵심사업 집중 육성과 글로벌 생산혁신 거점 마련을 위해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신공장 구축의 청사진을 내놓고, 신탄진 NGP공장을 확장하는 등 발빠른 성장투자 실행으로 기업의 미래가치 향상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