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규 장군 프로필에 해놨다" 지승현 열연에 MZ도 '고려거란전쟁' 관심↑
2024-01-09 15:39
"양규 장군을 카톡 프로필 사진에 걸었다", "양규 장군을 위해 제사상도 차리겠다".
지난 7일 방송된 KBS2 사극 ‘고려거란전쟁’ 16회에서 죽음을 맞이한 양규 장군 역의 지승현 배우가 MZ 세대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더해 전통 사극인 ‘고려거란전쟁’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양규는 고려시대 무인으로 서북면 도순검사를 맡았던 인물이다. 거란의 제2차 침략(1010~1011년) 당시 흥화진(평안북도 의주군 위원면 지역에 설치됐던 고려의 성보)을 지켜낸 장수이다.
‘고려거란전쟁’ 16회에서는 열악한 고려군들로 귀주성을 탈환한 양규가 서경에서 강감찬(배우 최수종)과 거란군을 퇴각시킬 계책을 도모했다. 이후 그는 개경에 머물던 거란주가 퇴각을 시작했다는 소식에 귀주로 발걸음을 돌려 협곡에 거란군을 가두고 고려 포로들을 구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 같은 고려의 농락에 극노한 거란주의 3만 대군과 사투를 벌이다 양규는 끝내 전사하고 말았다.
특히 전통 사극과는 다소 거리감이 있던 MZ 세대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이 나오며 역사에 대한 관심을 이끌었다는 호평도 받는 중이다.
이에 지승현은 “양규 장군님을 사랑해 주셔서 감사했다. 진정성 있는 양규 장군님으로 살 수 있었던 매 순간 행복했다”며 “‘고려거란전쟁’을 통해 양규 장군님을 알릴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이제 더 이상 숨겨진 영웅이 아닌 ‘흥화진의 늑대’였던 장군님을 1000년 뒤 후손들이 알게 됐으니 이제 편히 쉬시길 바란다. 가장 어려운 시기에 고려를 지켜주셨기에 지금의 코리아(KOREA)에서 살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전했다.
지승현은 흥화진 전투 중 활시위를 재장전하는 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현장에서 활이 터지는 한순간을 찍기 위해 한 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공들여 촬영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또 “마지막 애전 전투의 경우 양규 장군의 애절함, 장군이 품고 있던 사명감이 동시에 잘 표현된 것 같아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