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경상수지 40.6억달러…수출 개선에 7개월 연속 흑자

2024-01-09 08:07
한은, '2023년 11월 국제수지(잠정)' 발표

부산 동구 부산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11월 국내 경상수지가 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개선되고 원자재 등 수입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1월 경상수지는 40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이후 7개월 연속 흑자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70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상품수지는 지난 4월부터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승용차 수출 확대와 반도체 경기 회복, 대중국 수출 부진 완화가 상품수지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21억3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동남아와 중국 등의 관광객 감소로 여행수입이 줄어든 반면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국내 출국자 수가 늘면서 적자 폭을 키운 것이다. 실제 11월 중 여행수지 규모는 12억8000만달러 적자로 직전월(-6억4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본원소득수지(-1억5000만달러)의 경우 배당수입 감소와 분기 배당지급 급증으로 적자 전환했다.

한편 금융계정은 11월 순자산(자산-부채)이 37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가 33억6000만달러 증가로 전환하고, 증권투자는 외국인들의 국내 투자가 늘면서 22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