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했던 고병원성 AI 재확산 조짐…산란계 농장 집중 방역 

2024-01-08 15:05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아산 농장 인근에서 방역차량이 소독하는 모습.[사진=충남도]

지난해 12월 말 이후 주춤했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다시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당국이 차단 방역에 나섰다. 계란을 생산하는 산란계 농장이 다수 위치한 경기 남부와 충북 지역을 중심으로 합동 점검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8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올 겨울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가금농장은 이날까지 총 27곳이다. 

올 겨울 고병원성 AI는 지난해 12월 3일 고흥 오리농장을 시작으로 같은 달 25일까지 25곳의 가금농가에서 발생한 이후 확산세가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달 3일 전남 무안의 오리농장과 5일 천안 산란계 농장이 확진 판정을 받으며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 그간 전남과 전북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한 고병원성 AI는 5일 천안 산란계 농장이 확진 판정을 받자 북상하며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확진 판정을 받은 천안 산란계 농장의 경우 경기 평택과 안성천을 경계로 바로 인접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기도는 전국 산란계 최대 밀집 지역으로, 경기 남부권에 산란계 농장이 집중된 탓에 이곳에 고병원성 AI 확산될 경우 계란 가격 상승 압박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이에 행정안전부 등은 평택시 내 농장에 설치된 통제초소에서 고병원성 AI 방역소독이 제대로 실시되고 있는지 현장점검하고 과거 고병원성 AI가 많이 발생했던 경기 남부와 충북 8개 시·군에 대한 정부 합동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 점검에서 대규모 산란계 농장 통제초소와 농장 전담관제 운영상황, 계열화 사업자의 위탁 사육 농가 CCTV 관제 현황 등 방역상황 전반을 중점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지자체에 “올해 겨울 김제와 익산 지역 사례를 볼 때 산란계 농장에서 한번 발생하면 주변 산란계 농장으로 확산할 수 있으므로 천안뿐만 아니라 평택, 안성 등의 산란계 농장에 대해 사각지대 없이 철저히 점검하고 기본방역 수칙 미준수 등 미흡한 사항을 발견할 경우 엄정하게 처분할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