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 오리농장서 AI 항원 확인…중수본, 고병원성 여부 확인
2024-02-09 11:25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9일 정기검사 과정 중 아산 소재 한 육용오리 농장에서 AI H5형 항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당 농장에서는 육용오리 2만90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중수본은 H5형 항원 확인 즉시 해당 농장에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출입 통제와 예방적 살처분, 역학조사 등 선제적인 방역조치에 나서고 있다. 또 해당 농장에서 발생한 AI의 고병원성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3일 전남 고흥의 한 가금농장에서 올 겨울 첫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이후 지난달 25일까지 총 30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바 있다. 이날 발생한 AI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확인될 경우 확진 사례는 31건으로 늘어나게 된다.
야생조류에서는 총 73건의 AI가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18건은 고병원성, 54건은 저병원성으로 확인됐다. 1건은 확인 중이다.
앞서 중수본은 명절 연휴 기간 귀성객과 차량의 대규모 이동이 늘어나면서 가축전염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AI는 지난 2022년 설 연휴 전 7일간 2건, 설 연휴 기간 2건, 설 연휴 후 7일간 10건이 발생한 바 있다.
이에 중수본은 설 명절 연휴 기간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하고 농림축산식품부·농림축산검역본부 합동으로 대규모 산란계 농장에 대한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또 바이러스 접촉 가능성이 있는 철새도래지 등 출입을 삼가고 농장 출입 차량 2단계 소독(고정식소독기·고압분무기 소독), 계란 운반차량의 농장 내 진입 금지, 축사 출입 전 전용 장화 갈아신기, 기계·장비 등을 축사 내 반입 시 세척과 소독조치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사육 중인 가금류의 폐사가 늘어나거나 산란율이 떨어지는 등 고병원성 AI 의심 주요증상뿐만 아니라 사료섭취 저하, 침울, 졸음, 호흡기 증상, 녹변(녹색 설사) 등 경미한 증상이 확인돼도 즉시 방역 당국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