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해외점포 6년 만에 20배 성장…CU와 해외 시장 경쟁 가속화

2024-01-07 11:48
2025년 1000호점·2027년 1500호점 출점 목표 수립

[그래픽=김효곤 기자]
GS25와 CU 등 국내 편의점들의 해외 출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고물가와 장기 불황 등으로 국내 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GS25는 지난 2018년 1월 베트남을 시작으로 2021년 5월 몽골까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지 만 6년 만에 첫해 대비 점포수가 무려 20배 성장했다고 7일 밝혔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베트남 점포수는 △2018년 26점 △2019년 55점 △2020년 86점 △2021년 157점 △2022년 211점 △2023년 230점 △2024년 245점이며, 몽골 점포수는 △2021년 34점 △2022년 112점 △2023년 268점 △2024년 273점(이상 올해 기준)으로 현재 해외 총 GS25는 518점까지 확대됐다. 진출 첫해인 18년과 비교해 보면 점포수가 무려 20배나 커진 셈이다.

해당 기간 GS25는 베트남에서 5년 만에 남부 베트남 기준 점포수 1위를 달성했다. 몽골에선 250호점을 28개월 만에 오픈하는 등 브랜드 편의점 중 가장 빠른 확장 속도를 자랑하며 3년 만에 시장 점유율 40%를 넘어섰다. 이달 초에는 베트남과 몽골을 합쳐 ‘글로벌 500호점’을 돌파했다.
 
CU는 지난해 11월에 500호점을 돌파해 작년 말 기준 510개의 점포를 해외에서 운영 중이다. CU는 2025년까지 몽골 500호점, 2028년까지 말레이시아 500호점을 달성해 1000호점 돌파를 노리고 있다.
 
GS25는 올해 안에 베트남 350호점·몽골 400호점을 합해 750호점을 넘어서고 내년에는 양국 각각 500호점을 넘긴다는 계획이다. GS25는 직영점 뿐만 아니라 현지 일반인 대상 가맹점 전개에 속도를 내며 2025년까지 베트남과 몽골에서 점포수를 500점 이상 확대해 글로벌 1000호점을 달성하고, 2027년까지 글로벌 1500호점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세웠다.
 
GS25는 지난달 몽골에서 가맹 1호점 전개를 시작하며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더한다는 계획이다. 몽골 GS25 가맹 1호점 오픈은 2021년 5월 몽골에 첫 점포를 개점한 지 만 2년 반 만에 이뤄졌다. 베트남에서는 이미 21년 12월 가맹점을 선보여 21년 2점, 22년 8점, 현재는 30점까지 확대됐다.
 
이들 기업들은 ‘K-푸드’를 현지에 융합한 음식 문화 전략과 편의점 인프라가 식당, 카페, 쉼터 역할을 모두 수행하고 있는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인 이마트24는 향후 5년 내에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 각각 300호점을 넘기고 캄보디아는 100호점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이제 국내 편의점들은 물류 인프라 구축, 현지 규제 극복 등 초기 장벽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며 “유통업의 특성상 어려웠던 부분들을 극복한 만큼 추가 출점 등 해외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