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노토강진 사망자 100명 넘어…2016년 구마모토 지진 이후 처음

2024-01-06 17:09
연락두절 주민 많아 인명피해 증가할 듯

 
4일 일본 이시카와현 와지마시 주택가에서 구조대원들이 전자감응 장비를 이용해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새해 벽두 노토반도를 강타한 지진으로 최소 78명이 사망하고 50여 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AFP·연합뉴스]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00명을 넘었다. 

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까지 사망자는 110명으로 집계됐다. 와지마(輪島)시와 아나미즈(穴水)에서 이날 사망자가 16명 새롭게 추가됐다.

지역별 사망자는 와지마시가 69명, 스즈(珠洲)시 23명, 아나미즈 8명, 나나오(七尾)시 5명 등이다.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00명이 넘은 것은 2016년 구마모토 지진 이후 처음이다. 당시 구마모토 지진으로 100명이 넘게 숨졌다. 

지진 피해로 인한 인명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시카와현이 집계한 '연락 두절' 주민 수는 211명에 달한다. 여기에 '골든타임'으로 여겨지는 72시간도 지난 상태다. 

와지마시는 건물에 깔려 있다는 신고를 약 100건 정도 접수했다. 와지마시에는 이날부터 7일까지 비가 내릴 예정이라 자위대와 경찰은 실종자 수색을 서두르고 있다.

일본 당국은 구조 활동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날 오전 비상 회의에서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 구조활동에 전력을 다해 달라"고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한편, 이시카와현에서는 전날 오후 현재 14개 기초지자체에서 약 6만6000 가구가 단수, 2만7000 가구는 정전 상황을 겪고 있다. 피난소 약 370곳에는 3만 명 이상이 피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