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노토강진 피해액 7.5조원 추산…"동일본 대지진의 4.8%"
2024-01-06 11:01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能登)반도에서 지난 1월 1일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으로 파손된 주택과 공장, 도로 등의 피해액이 8163억엔(약 7조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민간 추계치가 나왔다.
6일 도쿄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노무라종합연구소 기우치 다카히데 연구원은 “재해 전체 모습이 밝혀지지 않아 잠정적인 추계”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기우치 연구원은 노토반도 지진이 강타한 이시카와현 재해지에서 1만9000여동의 주택이 완파되거나 일부 파손됐다고 가정하고 전기와 가스 등 인프라 시설과 농지 등의 피해를 포함해 이같이 계산했다.
노토강진 예상 피해액은 동일본대지진 피해의 약 4.8%에 해당한다. 노토강진은 올해 일본 명목 국내총생산(GDP)을 약 640억엔(약 5800억원) 끌어내리는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SMBC닛코증권의 미야마에 고야 연구원은 “물류망 단절이나 정전 등으로 인해 명목 GDP가 640억엔 줄어들 것”이라면서 “자숙 분위기로 개인소비가 위축되면 영향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 추계에는 복구와 부흥 공사로 GDP가 증가하는 효과는 계산에 넣지 않았다.
이시카와현에서는 전날 오후 현재 14개 기초지자체에서 약 6만6000 가구가 단수, 2만7000 가구는 정전 상황을 겪고 있다. 피난소 약 370곳에서는 3만명 이상이 피난 생활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