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노토 강진 닷새째...사망 94명·연락두절 222명

2024-01-05 21:59
"계속 구조활동 전력 다할 것"

지난 1일 일본 이시카와현 강진 이후 화재가 발생해 전소된 와지마(輪島)시 관광명소 아사이치도리(朝市通り)의 건물들. 이번 지진으로 와지마시에서만 39명이 사망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能登)반도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지난 1일 발생하고 닷새가 지났다. NHK방송과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5일 기준 지진 피해로 인한 사망자는 94명으로 늘었다. 

이시카와현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94명이다. 24시간 전보다 13명 늘어났다. 지역별 사망자는 △와지마(輪島)시 55명 △스즈(珠洲)시 23명 △아나미즈(穴水) 마을 6명 △나나오(七尾)시 5명 등이다. 부상자 수는 464명이다. 그러나 전체 피해 현황은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이시카와현에 따르면 연락이 두절된 주민 수는 222명에 달한다. 이시카와현은 연락이 닿지 않아 안전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주민의 이름과 주소 등 개인 정보를 담은 '연락 두절 주민' 명단을 전날부터 발표하고 있다. 

소방헬기를 이용한 대피소 이송 등을 통해 고립 지역의 마을 주민은 160명 수준으로 줄었다. 자위대와 경찰, 소방대에 의한 인명 구조 노력도 이어졌다.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계속 구조활동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시카와현에선 약 2만5000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긴 상태다. 이시카와현·도야마현·니가타현 등의 7만6000가구는 단수를 겪고 있다. 이시카와현에선 닷새째 대피소 생활을 하는 주민도 약 3만3000명에 달한다. 

한편 노토반도엔 아직도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도 저녁 7시 10분께 규모 4.1 지진이 관측되는 등 수십 차례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1일 오후 4시 이후 5일 오후 1시까지 관측된 진도 1 이상의 지진은 819회에 달했다. 일본 기상청의 지진 등급인 '진도'는 지진이 일어났을 때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의 느낌이나 주변 물체 등 흔들림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상대적 개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