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주인은 누구?...경영권 분쟁 오늘 결론난다

2024-01-04 09:25
1·2심은 모두 한앤코 승소…대법원, 이날 오전 10시 20분 선고 예정

[그래픽=아주경제]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일가와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 간 경영권 분쟁에 대한 대법원의 최종 판단이 4일 선고된다.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은 이날 오전 남양유업 오너일가와 한앤코 간 주식 양도 소송에 대한 최종 판결을 내린다.

남양유업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은 2021년으로 거술러 올라간다. 앞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컸던 2021년 4월에 남양유업은 자사 제품인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고 주장해 논란을 빚었다. '불가리스 사태'가 확산돼 불매 운동으로까지 번지자 홍원식 회장은 책임지고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후 본인을 비롯한 오너 일가가 보유한 회사 주식 전부를 한앤코에 양도하기로 하고 주식양수계약(SPA)을 체결했다.

그러나 홍 회장 측은 한앤코가 '백미당 매각 제외', '오너 일가 처우 보장' 등 계약 조건을 지키지 않았다며 같은 해 9월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홍 회장 측이 계약 이행을 하지 않자 한앤코는 주식을 계약대로 넘기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재작년인 2022년 9월 진행된 1심과 작년 2월에 열린 2심에서 재판부는 모두 홍 회장 일가가 한앤코에 주식을 넘겨줘야 한다며 한앤코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날 대법원 판결에 따라 지난 2년여간 끌어온 남양유업의 새 주인이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