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美, 1월 부분 셧다운 가능성"
2024-01-03 17:27
국방 부문 예산 가장 우려로 지목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1월 미국 정부의 부분 셧다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울프리서치의 토빈 마커스 애널리스트는 "셧다운을 방지하기 위한 단기 임시방편이 아닌 다른 조치가 나오기에는 너무 늦은 것 같다"며 "1월에 의회는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공화당)이 임시안을 통과시킬 의향이 있는지 아니면 셧다운을 선택할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미 의회는 상하원을 거쳐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이들은 정부 부처별로 예산이 소진되는 시기를 다르게 설정했다. 건설, 보훈, 교통, 주택 및 에너지 부문에 대한 예산 만기는 내년 1월 19일까지, 나머지 부문은 2월 2일까지다.
슈티펠의 브라이언 가드너 수석 애널리스트는 "가장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는 1월 안에 부분적인 정부 셧다운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하면서도 "셧다운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지만,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요인을 더 집중적으로 주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선적으로는 국방 부문부터 셧다운이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마커스 애널리스트는 "국방 부문의 셧다운 발생으로 예상치 못한 하방 압력을 줄 것"이라고 마켓워치에 전했다.
다만 미 의회의 부분 셧다운이 진행되더라도 경제에 미칠 영향은 확실치 않다. 가드너 애널리스트는 "정부 운영이 재개되면 상황은 바뀌기에 셧다운이 장기적 경제 상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시장은 종종 셧다운을 무시한다. 2018년 12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진행된 셧다운에서도 S&P500 지수는 10% 이상 상승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