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의원 일동 "모든 종류 폭력·혐오 반대…테러 깊은 우려"

2024-01-03 11:16
3일 비상 의총 후 입장문…"이재명 빠른 쾌유 기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3일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3일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자유로운 정치활동을 위축시키는 모든 종류의 폭력과 혐오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국회의원 일동은 이날 비상 의원총회 이후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 전체 의원은 생각과 의견의 차이를 폭력과 혐오로 무너트리려는 테러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들은 "주요 정치인을 표적으로 한 테러를 강력히 규탄하며 이재명 대표의 빠른 회복과 쾌유를 기원한다"며 "경찰 등 수사기관은 사건의 중대성을 깊이 인식하고,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수사 과정에서 정치적 고려나 축소, 왜곡 시도가 일어난다면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새해에도 민생과 경제가 어렵다"며 "민주당은 민생과 경제 회복을 위한 산적한 과제들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당 운영도 차질 없이 이뤄질 것임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걱정과 성원으로 함께 해주시는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어려운 때일수록 차분하고 절제된 마음으로 힘을 모아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오전 10시 27분께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에서 신원 미상의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렸다. 이 남성은 파란색 머리띠를 하고 이 대표 지지자인 것처럼 접근해 사인을 요청한 뒤, 준비한 흉기를 이 대표의 왼쪽 목 부분을 찔렀다.

경정맥을 다친 이 대표는 구급차에 실려 부산 서구 아미동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로 옮겨졌다. 이 대표는 부산대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은 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으로 헬기로 이송돼 수술을 받아 현재는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