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국영통신 "대통령 헬기 추락 원인, 기술적 고장"
2024-05-21 10:22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헬기 사고로 숨진 가운데 이란 국영통신이 헬기 사고 원인으로 '기술적 고장'을 거론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20일(현지시간) 라이시 대통령을 추모하는 영문 기사에서 그가 '기술적 고장(technical failure)'으로 발생한 헬기 추락 사고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국영통신이 헬기 추락 원인을 구체적으로 짚은 건 처음이라고 NYT는 덧붙였다.
앞서 전날 이란 정부의 일부 관계자들은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짙은 안개 등 악천후 속에 비상 착륙을 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전 이란 외무장관은 이란에 제재를 가한 미국이 헬기 추락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과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터무니없다"며 이란 측 주장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