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노동부, '31명 사상' 화성 아리셀 압수수색

2024-06-26 17:23
화재·대규모 인명피해 원인 조사

24일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소재 일차전지 제조 업체 화재 현장에서 구급대원들이 시신을 이송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아리셀 화재 사고 수사본부와 경기고용노동지청은 26일 오후 4시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소재 아리셀 등 3개 업체에 대해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이번 압수수색에는 수사본부 요원 34명과 노동부 근로감독관 17명 등 51명이 투입됐다. 두 기관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화재와 대규모 인명피해가 난 원인을 철저히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과 노동부는 업체 사무실 외에도 박순관 아리셀 대표의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동시에 진행했다. 박 대표를 비롯한 사측 관계자들의 휴대전화도 압수할 계획이다. 

앞서 경찰과 노동부는 박 대표와 총괄본부장, 안전분야 담당자, 인력파견 업체 관계자 등 5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전원 출국금지 조치했다.

한편 지난 24일 오전 10시 30분께 아리셀 공장 3동 2층에서 불이 나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