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vs LIV 골프 각축장 된 메이저, 2024년은 어디서

2024-01-03 10:00
美 오거스타부터 英 로열 트룬까지

김주형(왼쪽)이 지난해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남자골프 세계 순위(OWGR) 1위 스코티 셰플러(중앙)와 환하게 웃으며 대화 중이다. [사진=마스터스]
2022년 이후 남자골프 4대 메이저 대회는 다른 의미로 통한다. 바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이하 LIV 골프)의 각축장이다.

물론 모든 선수가 출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남자골프 세계 순위(OWGR) 등을 따른다. 순위 점수를 받지 못하는 LIV 골프는 메이저 우승자를 수집하듯 모았다.

먼저 넘어간 필 미컬슨, 브룩스 켑카에 이어 제150회 디 오픈 챔피언십 우승자 캐머런 스미스, 지난해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그린 재킷을 입은 욘 람 등이다. 이들은 우승자 자격으로 메이저에 출전한다.

람은 지난해 마스터스 우승 당시 PGA 투어 소속이었다. LIV 골프 소속 켑카와 미컬슨의 추격을 받았다. PGA 투어를 옹호했던 람은 마스터스 우승으로 그린 재킷을 지켰다.

분했던 켑카는 지난해 5월 미국 뉴욕주 피츠포드에 위치한 오크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워너메이커 트로피)을 강탈했다.

6월에는 US 오픈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렸다. 리키 파울러 등이 추격했지만, 우승컵은 윈덤 클라크의 몫이 됐다.

마지막 메이저는 7월 영국 잉글랜드 호이레이크에 위치한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에서 개최됐다. 연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김주형이 우승 경쟁을 펼쳤다. 대회 결과 우산 속에 장갑 10여 개를 넣고 바꿔끼며 샷을 날린 브라이언 하먼이 우승했다. 하먼은 올해의 챔피언 골퍼로 등극했다. 클라레 저그(디 오픈 우승컵)를 들고 우승 기자회견에서 트랙터를 사고 싶다고 밝혔다. 김주형은 공동 2위로 디 오픈 한국 선수 최고 순위에 위치했다. 다음 시즌 메이저 우승을 기대하게 했다.

해가 바뀌었다. 올해부터는 제5의 메이저라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3월에 개최된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으로 메이저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PGA 투어는 현재 전략스포츠그룹(SSG)을 내세워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새 법인(PGA 투어 엔터프라이즈)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협상 만료일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다. 마스터스 토너먼트 때 협상하고 싶지 않다는 의미다.

마스터스는 4월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개최된다. 대회장은 매년 변하지 않는다.

PGA 챔피언십과 US 오픈, 디 오픈은 매년 변경된다. 

PGA 챔피언십은 5월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 골프클럽에서 개최된다. 발할라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한 선수는 로리 매킬로이다. 매킬로이는 메이저 우승이 2014년 발할라 우승 이후 없다. 좋은 기억이 있는 곳에서 5번째 우승을 노린다.

US 오픈은 6월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의 파인허스트 2번 코스에서 개최된다. 2번 코스 역시 2014년에 열렸다. 당시 우승자는 마틴 카이머다.

디 오픈은 7월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영국 스코틀랜드 사우스에이셔 트룬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에서 개최된다. 헨리크 스텐손은 2016년 이곳에서 열린 디 오픈에서 20언더파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메이저 대회 출전 자격 중 하나는 OWGR 상위 50위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11위 김주형(이하 1월 3일 기준), 27위 임성재, 47위 김시우가 해당된다. 대회별 기한에 상위 50위를 유지해야 한다.

한국 선수 중 메이저 우승은 2009년 양용은이 기록했다. 당시 양용은은 타이거 우즈를 누르고 워너메이커 트로피와 자신의 투어백을 들어 올렸다. 올해 한국 선수가 메이저에서 우승하면 15년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