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 "PGA 투어·LIV 골프 합병 보도는 사실무근"

2024-11-07 09:00

북아일랜드의 로리 매킬로이가 6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야스 링크스에서 티샷하고 있다. [사진=DP 월드 투어]
영국 한 타이블로이드지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LIV 골프 합병 보도에 북아일랜드의 로리 매킬로이가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매킬로이는 6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야스 링크스에서 열린 DP 월드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매킬로이는 "보도에 관한 내용은 처음 들어봤다. 제이 모너핸 PGA 투어 커미셔너가 사우디아라비아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에 참석해서 몇 가지 회의를 한다는 것은 안다. 이런 내용이 있었다면 들었을 것 같다. 알고 있는 한 아무 소식도 듣지 못했다"고 부인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의 데이비드 페이시 기자는 지난 3일 "PGA 투어와 LIV 골프의 싸움이 합병으로 종식됐다. 합병 금액은 10억 파운드(1조8045억600만원)다. 매킬로이와 타이거 우즈가 노력했다. 현재는 PGA 투어 선수들의 승인을 받지 않은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이를 두고 페이시가 소속된 유럽 골프기자협회(AGW)와 미국골프기자협회(GWAA)가 갑론을박을 벌였다.

미국의 밥 해리그 스포츠일레스트레이티드 기자는 "몇 가지는 신빙성이 있는 보도지만, 신빙성이 아예 없는 내용도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의 제임스 코리건 텔레그래프 기자는 "더 선은 타블로이드지이지만, 중요한 몇 가지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 페이시 기자는 누군가의 지적을 받을 사람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결국 매킬로이의 발언으로 더 선의 보도는 오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기자회견 당시 미국에서는 대통령 선거가 진행 중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승리가 확실시되고 있었다.

이에 대해 매킬로이는 "미국에서 일어나는 일을 생각하면 길이 열릴 것 같다. 미국 법무부가 수용한다면 합병이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사우디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골프도 좋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