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상한 대게' 파문 일파만파...해당 상인 '영업 중단'

2023-12-26 14:11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구매한 상한 대게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고교생을 상대로 상한 대게를 판매한 노량진 수산시장 상인이 영업을 잠정 중단했다.

26일 JTBC에 따르면 상인 A씨는 지난 25일부터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노량진 수산시장 너무 화나네요'라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해당 글 작성자인 B씨는 "우리 아이는 요리 특성화고에 다니는 고등학교 2학년"이라면서 "친구와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검정 봉지 3개를 집에 들고 왔는데, 썩은 비린내가 진동했다"고 전했다.

이어 "봉지를 열어보니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덧붙였다. B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대게 다리는 마치 곰팡이가 핀 듯 검은색이 다리를 뒤덮고 있어 충격을 줬다.

B씨는 "아이가 신나게 들고 온 대게가 음식물 쓰레기가 됐다"며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해당 상인인 A씨가 "별일 아니라는 태도로 일관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특히 B씨는 A씨가 멀쩡한 대게를 위쪽에 두고, 상한 대게를 아래쪽에 두어 고등학생인 아들을 눈속임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노량진 수산시장 상인징계심의위원회도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심의위원회는 A씨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한 후 징계 등 후속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