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수산시장 찾은 추경호 "日오염수 걱정할 상황 아냐"

2023-09-20 16:45
"수산물 소비활성화에 연말까지 1440억 투입"

수산물 소비 동향 점검에 나선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월 20일 오전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아 상인과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러 지점에서 해역 검사를 하고 있는데 아직 전혀 걱정할 상황이 발생하고 있지 않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해 일본의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상인회장 등 시장 관계자들과 만나 수산물 수급 상황과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 등 수산물 소비 활성화 지원 상황을 점검했다. 

추 부총리는 이어 "걱정할 상황이 되면 정부가 특별한 조치를 할 테니 지금은 안전하게 수산물을 드셔도 된다"면서 "앞으로도 (상황을) 살펴서 어민들의 어려움이 없고, 장사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계속 점검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 수산물 소비 활성화 예산을 2배 이상 확대한 점을 언급하며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예비비 800억원을 포함해 역대 최대 규모인 1440억원의 예산을 투입, 수산물 할인지원율을 연말까지 전통시장은 30%에서 40%로, 대형마트 온·오프라인은 20%에서 30%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추석을 대비해 시장에서 사용가능한 수산물 전용 모바일 제로페이 상품권 발행 규모도 추석 전 4주간 월 최대 35억원에서 80억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모바일 상품권 활용이 어려운 고령층 등을 위해 현금 결제 시에도 할인받을 수 있도록 노량진 수산시장을 포함해 전국 30개 전통시장에서 수산물 구매액의 일정비율을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받을 수 있는 행사를 연말까지 시행한다.

이와 함께 명태(1808t), 오징어(376t) 등 가격 강세인 수산물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비축분 2800여t을 방출하는 등 수급 관리를 강화하고 서민들의 수산물 구입 부담 완화를 위해 수산물 전용 모바일 제로페이 상품권도 기존 40억원에 더해 21일과 27일 2차례에 걸쳐 총 40억원을 추가 발행할 계획이다.

추 부총리는 추석 연휴까지 남은 기간 서민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총력 대응하는 동시에 우리 수산물 소비 촉진 지원도 차질 없이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