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오르고 단거리 내리고' 내년 엇갈리는 항공권값
2023-12-26 07:21
올해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일본, 미주, 동남아를 중심으로 폭발하면서 여객 수 회복률이 2019년 대비 최대 200% 가까이에 달하고 있다. 내년에는 미국, 유럽 등 장거리 노선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면서 항공권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저비용항공사(LCC)는 기재 도입을 늘리고 단거리 여객 수요가 올 연말을 기점으로 점차 줄어들면서 LCC업체 간 가격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의 2019년 대비 미주 노선 수송객 회복률은 올 1월 90%에서 3월 100%대에 진입했고 지속적으로 상승하다 지난달까지 110% 수준을 나타냈다.
일본 노선도 여름 성수기부터 탄력을 받으면서 200%에 가까운 회복세를 보였다. 올 1월 수송객 회복률 73%를 나타냈던 일본 노선은 올 7월 LCC업계가 저가 티켓 공세에 나서면서 100%대 회복률을 달성했다. 연말에 가까워지면서 회복률은 195% 수준을 보이고 있다. 베트남과 태국 등 수요가 늘어나며 동남아 노선 회복률은 87%로 집계된다.
유럽과 중국 노선 회복 속도는 비교적 더딘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 노선은 올 상반기까지 50~60%대 회복률을 나타내다 현재는 72%까지 올라섰다. 중국 경기 둔화로 한국~중국을 오가는 수요가 좀처럼 늘지 않으면서 중국 노선 여객 수 회복률은 50%를 하회하고 있다.
LCC업계 주력 노선인 일본과 동남아 노선 회복세가 가팔라지면서 올해 LCC업계는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1~11월 국내 LCC 9개사의 국제선 항공기 탑승객은 2169만2604명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보다 105만9105명 많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올해 영업이익은 1546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티웨이항공과 진에어도 각각 1532억원, 154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은 연간 최대 실적 달성이 확실시된다.
코로나19로 인한 이연수요 효과가 올해로 끝나면서 내년부터는 항공사 간 항공권 가격·여객 확보 경쟁에 본격 불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내년 장거리 항공기는 전년 대비 1대 늘어난 154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공항 국제여객은 올해보다 5.2%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장거리 노선 좌석 수 공급 부족으로 국제여객 단가는 올해보다 3.2%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시기 단항됐던 중국 항공사 미주 노선이 미·중 관계 악화로 회복되지 못하는 점도 운임 인상을 야기하는 요소다. 올해만 해도 인천~뉴욕 왕복 항공권 가격이 2019년 대비 3배, 파리와 로마행은 2배 이상 뛰었는데 내년에도 장거리 노선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는 가격 인하 경쟁이 올해보다 심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LCC업계는 0원부터 8만원대 항공권을 앞다퉈 내놓으며 단거리 노선 수요를 빠르게 빨아들였다. 내년에는 잇따른 기재 도입으로 공급이 수요를 넘어설 것이라는 평가다.
제주항공이 미국 보잉사와 계약한 B737-8 기종 50대가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들어온다. 티웨이항공은 A330-300 중대형기 2대를 포함해 총 7대를 추가 도입하며 진에어와 에어프레미아도 각각 2대씩, 이스타항공은 5대를 들여온다.
하지만 일본과 동남아 여행 수요가 폭발한 올해와 같은 기조가 내년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면서 손해를 보고서라도 항공권 가격 인하로 수요 잡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내년 제주항공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5%, 진에어는 18%, 티웨이항공은 26%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의 2019년 대비 미주 노선 수송객 회복률은 올 1월 90%에서 3월 100%대에 진입했고 지속적으로 상승하다 지난달까지 110% 수준을 나타냈다.
일본 노선도 여름 성수기부터 탄력을 받으면서 200%에 가까운 회복세를 보였다. 올 1월 수송객 회복률 73%를 나타냈던 일본 노선은 올 7월 LCC업계가 저가 티켓 공세에 나서면서 100%대 회복률을 달성했다. 연말에 가까워지면서 회복률은 195% 수준을 보이고 있다. 베트남과 태국 등 수요가 늘어나며 동남아 노선 회복률은 87%로 집계된다.
유럽과 중국 노선 회복 속도는 비교적 더딘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 노선은 올 상반기까지 50~60%대 회복률을 나타내다 현재는 72%까지 올라섰다. 중국 경기 둔화로 한국~중국을 오가는 수요가 좀처럼 늘지 않으면서 중국 노선 여객 수 회복률은 50%를 하회하고 있다.
LCC업계 주력 노선인 일본과 동남아 노선 회복세가 가팔라지면서 올해 LCC업계는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1~11월 국내 LCC 9개사의 국제선 항공기 탑승객은 2169만2604명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보다 105만9105명 많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올해 영업이익은 1546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티웨이항공과 진에어도 각각 1532억원, 154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은 연간 최대 실적 달성이 확실시된다.
코로나19로 인한 이연수요 효과가 올해로 끝나면서 내년부터는 항공사 간 항공권 가격·여객 확보 경쟁에 본격 불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내년 장거리 항공기는 전년 대비 1대 늘어난 154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공항 국제여객은 올해보다 5.2%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장거리 노선 좌석 수 공급 부족으로 국제여객 단가는 올해보다 3.2%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시기 단항됐던 중국 항공사 미주 노선이 미·중 관계 악화로 회복되지 못하는 점도 운임 인상을 야기하는 요소다. 올해만 해도 인천~뉴욕 왕복 항공권 가격이 2019년 대비 3배, 파리와 로마행은 2배 이상 뛰었는데 내년에도 장거리 노선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는 가격 인하 경쟁이 올해보다 심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LCC업계는 0원부터 8만원대 항공권을 앞다퉈 내놓으며 단거리 노선 수요를 빠르게 빨아들였다. 내년에는 잇따른 기재 도입으로 공급이 수요를 넘어설 것이라는 평가다.
제주항공이 미국 보잉사와 계약한 B737-8 기종 50대가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들어온다. 티웨이항공은 A330-300 중대형기 2대를 포함해 총 7대를 추가 도입하며 진에어와 에어프레미아도 각각 2대씩, 이스타항공은 5대를 들여온다.
하지만 일본과 동남아 여행 수요가 폭발한 올해와 같은 기조가 내년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면서 손해를 보고서라도 항공권 가격 인하로 수요 잡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내년 제주항공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5%, 진에어는 18%, 티웨이항공은 26%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