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원화 선대위 만든다...'정책' 기능 강화 의지

2023-12-22 16:36
정책파트 '진심선대위'와 운영파트 '원팀선대위'
배준영 부총장 "3월 중순까지 출범 완료"

베준영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을 대비해 발족 예정인 당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에 정책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총선기획단은 22일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열어 '효율적이고 스마트한 선대위'를 목표로 선대위 내 정책 역량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배준영 전략기획부총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과거에는 정책 기능이 선대위 내 일부 조직에 불과했지만, 이번 선대위는 정책 파트를 담당하는 '진심선대위'와 선거 운영 업무를 맡는 '원팀선대위' 등 두 축으로 운영하려 한다"고 했다.

진심선대위는 경제·국민통합·민생 현안 관련 정책을 담당하고 원팀선대위는 선거 현안이나 돌발상황에 대응하기로 했다. 선대위를 이원화함으로써 신속하게 민심을 반영하겠단 계획이다.

선대위 발족은 선거를 한 달여 앞둔 3월쯤으로 바라봤다. 배 부총장은 "지역구 후보자들이 공천 완료된 이후에 구성되는 게 상례였다"며 "3월 중순까지는 구성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한민국터닝포인트 특별위원회'와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를 선대위원장 직속 기구로 두고 선거에서 중요 어젠다로 다루기로 했다.

홍보 전략에 있어서는 중도층과 청년·여성 유권자들을 집중 공략해 포지티브한 콘텐츠를 중심으로 발굴하고, 야권이 제기하는 포퓰리즘 정책에 대해선 적극 반박하기로 했다.

배 부총장은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공식 출범되면 오늘 논의한 내용을 재논의해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배 부총장은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당에 건의한 혁신안에 대해선 "상당히 수용을 했다"며 "총선 신청할 때 불체포특권 포기 각서를 제출하도록 했고, 청년과 관련해서도 45세 이하, 34세 이하 이렇게 레이어를 나눠서 가점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전략공천 원천 배제'에 대해 "당헌·당규상 '우선 추천지역'이 여전히 살아있지만, 당무감사나 여론조사 등 정량평가 수치를 많이 높여놨다"며 "부적격 인사가 느닷없이 공천받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