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웅의 정문일침(頂門一鍼)] 이권재 시장 경제자족도시 오산 만들기 원년의 해

2023-12-21 05:00
운암뜰, 구도심 활성화 방안 마련 나서...어려운 여건 속 재정확보 개발동력구축
오산도시공사 신설 지역 현안 해결 노력...개발이익 시민 환원을 위해 동분서주

이권재 오산시장 [사진=오산시]
이권재 시장의 올 한해는 오산시 재정 확보와 오산 발전의 동력을 구축하는데 역량을 집중한 한해라 할 수 있다. 시민들도 민선 8기 시장으로 당선된 지난해가 바닥난 재정확충을 위한 구조조정과 조직개편에 시정 초점을 맞추었다면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오산 건설에 올인한 해로 평가하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으로 꼽는 것이 1700억원의 이익이 추정되는 운암뜰 개발사업 본격 추진이다. 내년에 시작될 ‘운암뜰 AI 시티 도시개발사업’은 오산동 일원 58만여㎡ 부지에 지식산업시설, 문화교육시설, 복합상업시설, 주거시설(5100가구) 등을 조성하는 민관 합동 도시개발 사업이다.
 
이 시장은 이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은 열악한 재정과 비상이 걸린 세수를 충당할 호재란 판단 때문이다. 물론 대규모 개발 사업이 오산시민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향상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작금의 오산시의 경제 사정은 매우 열악하다.
 
재정은 바닥난 상태고 세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어서다. 그런 데다 중앙정부나 경기도의 교부금마저 ‘건전재정정책’으로 인해 삭감되는 상황이다. 오산시 살림살이를 책임져야 할 시장으로선 여간 난감한 상황이 아니다. 이러한 오산시의 현실을 감안하면 운암뜰 개발사업은 분명히 호재다.
 
그리고 어떻게 해서라도 호재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것이 이 시장의 판단이다. 도시공사 설립은 그 일환의 하나다. 이 시장이 올해 추진한 사업은 이것 말고도 또 있다. 세교3지구, 예비군훈련장 개발, 오산역 구도심 개발 등 굵직한 사업들이다.

지난 10일에는 오산 소재 대표적인 유휴부지인 (구)계성제지 부지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동분서주했다. 계성제지 소유주인 부영그룹 본사를 직접 방문 부지 활용에 관한 추진 계획을 논의했다. (본보 2023년 12월 10일 자 보도)

이권재 시장은 민선 8기 출범 직후부터 원도심 지역경제 활성화 및 개선을 위한 방안으로 오산역을 중심으로 랜드마크를 조성하고자 한 가운데 이날 만남도 해당 구상의 연속선상에서 이뤄졌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세교3지구 신규 공공주택지구 지정 △오산역 경부선철도 횡단도로 추진 현황 △오산역 환승주차장 증축 추진 현황 등 계성제지 부지 주변에서 추진되는 주요 SOC 사업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구도심의 활성화와 개발 없이는 오산의 미래도 없다는 이 시장의 평소 지론을 잘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해당 지역 주민들의 환영을 받은 것은 당연하다. 도시개발을 통해 그 이익을 최대한 시민들에게 환원하겠다는 이 시장의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 시장의 올 한해 시정은 시민 복지 분야에서도 빛났다. 오산시가 2023년 보건복지부 지역복지사업평가에서 5관왕(대상 1개, 최우수상 3개, 우수상 1개)을 석권해서다. (본보 2023년 12월 15일 자 보도)

이번 평가에서 오산시는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 제공 부문 대상 △희망복지지원단 운영 부문 최우수상 △민관협력 및 자원연계 부문 최우수상 △사회보장급여 사후관리 부문 최우수상 △지자체 고독사 예방사업 우수사례 우수상을 차지했다.
 
이뿐만 아니라 경기도 지역사회보장계획 시행 결과 평가에서 최우수상, 위기 이웃 발굴 및 민관협력 추진에서 우수상을 받아 복지 분야 선도 지자체로서의 위상을 과시했다. 특히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 제공’ 분야는 주민의 다양한 복지 욕구에 부합한 복지서비스 체계를 구축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사장의 올해 시정 평가는 재정열악 세수비상이라는 조건 속에서 이뤄낸 쾌거여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는 것이 대다수 시민의 의견이다. 사실 이러한 재정열악 세수 비상이라는 조건 말고도 이 시장에게는 불리한 조건이 또 하나 있다. 지역 정가의 성향이 그리 녹록지 않다는 것이다.
 
전임 시장이 민주당 출신으로 3선을 했고 유일한 국회의원조차 5선의 민주당이어서 국민의 힘 소속 시장으로선 시정 펴기가 만만치 않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민주당이 주류인 의회의 견제도 끊임없이 받아왔다. 재선 삼선을 막겠다며 이 시장의 치적을 폄하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그런 데다 예산 삭감도 공공연하다. 덕분에 의회와의 마찰도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런 정치적 불리함 속에서도 4전5기 시장 당선이라는 의지와 신념, 그리고 뚝심으로 시정을 추진하고 있는 이 시장의 결기에 많은 공무원들과 시민들이 공감하고 있다.
 
지난달 말 이 시장은 ‘2024년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하면서 내년에 중점 추진할 4개 슬로건을 내세운 바 있다. 시민이 풍요로운 혁신경제도시, 시민이 즐거운 복합문화도시, 시민이 행복한 복지건강도시,시민이 편안한 행정수범도시 등이 그것이다.

경제도시 오산, 미래도시 오산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과업이자 미래 세대를 위한 과제라며 적극 추진을 약속했다. 2024년 갑진년 용띠해를 맞아 ‘경제자족도시 오산’을 만들기 위한 이 시장의 노력이 더욱 빛을 발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