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형, 음주운전·폭행 전과에 거듭 사과..."젊은 시절 하지 말았어야 할 일"

2023-12-19 13:57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2월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음주운전과 폭행 전과에 대해 "젊은 시절 하지 말았어야 할 일"이라며 거듭 사과했다. 

강 후보자는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강 후보자는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음주운전은 '음주 다음 날 아침 숙취 상태에서 운전하다가 적발됐다'고 청문회 준비단에서 의원실에 통보했는데 그게 맞느냐"고 묻자 "제 기억에 그렇게 남아 있다"며 "아침에 단속됐다"고 말했다.

강 후보자는 폭행 이력에 대해 "위협 운전을 하는 분께 '사과했으면 좋겠다'라는 이야기하고 언성이 높아지고 멱살을 잡다 보니까 그렇게 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강 후보자는 법인카드를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은 부인했다. 앞서 언론에서는 강 후보자가 2020년 이후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주연구소장, 제주특성연구센터 책임연구원 등으로 재직하면서 자택 인근에서 결제한 법인카드 사용액이 530만원에 이른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날 청문회에서도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이 '법인카드를 집 근처에서 쓴 것은 사과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자 강 후보자는 "사과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강 후보자 배우자의 위장전입 논란도 거론됐다. 강 후보자 아내는 과거 다세대 주택에서 영어 교재 판매소를 운영하다 폐업했다. 이후 같은 장소에서 업종을 개인과외교습자업으로 바꿔 영어 교습소를 운영하려는 과정에서 위장 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청 규정을 보면 개인과외교습자는 학습자의 주거지 또는 교습자의 주거지에서만 교습소를 운영할 수 있다. 그러나 강 후보자 아내는 자신의 주거지가 아닌 과거 영어 교재 판매소에서 교습소를 운영하려다 이런 일을 벌인 것이다.

이에 대해 강 후보자는 "위장전입이라고 얘기 들었을 때 머리가 멍해졌다"면서 "위장전입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족들이 계속 쓰고 있던 준주거용 주택이었다"며 "애들 공부방과 놀이방으로 (원래 주거지와 주민등록 이전지) 양쪽 주택을 다 썼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