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美 금리 인하 기대감 여전… 추가상승은 제한적  

2023-12-16 05:00

[사진=연합뉴스]

이번 주(18~22일)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에도 국내 증시의 추가적인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15일 2563.56에 마감했다. 한 주간 1.51%(38.2포인트) 상승했다.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연방준비제도(Fed)의 2024년 기준금리 인하폭이 확대되면서 주식시장의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3번 연속 5.25~5.50%로 동결하고, 2024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5.1%에서 25bp(1bp=0.01%포인트)씩 3차례 낮춘 4.6%를 제시했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스탠스 변화 시사에 미국채 금리는 10년물을 기준으로 4%를 하회하고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주식시장은 상승 흐름을 보였다”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상승하며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엔비디아와 AMD가 AI 반도체 경쟁을 벌이며 HBM 생산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미국 뉴욕주가 민간기업과 함께 반도체 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발표한 점도 반도체 업종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번 주 국내 증시에서는 연준 금리인하 기대감이 연장된 가운데 기업들의 펀더멘털(기초체력)과 관련된 추가적인 호재는 없어 횡보세가 유력하다.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이번 주 코스피 주간 예상범위를 2450~2580으로 제시했다.
 
증권가는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을 3월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지거나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축소될 경우 주가의 되돌림 현상도 발생할 수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인하 기대감은 이미 선반영됐다”며 “기술주 주가도 크게 상승했고, 실적개선 등의 추가적인 호재 없이 주가의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도 금리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과 연준 스탠스 간의 괴리가 부담이 될 수 있다며 단기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파월 연준의장 발언과 같이 미국 경기둔화 속도가 빨라질 경우 침체 우려가 유입될 수 있다”며 “코스피 2300선 이하, 2300선 초반에서 주식 비중을 확대한 투자자들의 비중 유지 전략이 가능하며 2500선 이하에서 매수기회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