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선별진료소 올해까지만 운영···위기단계는 '경계' 유지

2023-12-15 11:52
질병청 '코로나19 위기단계 유지 및 대응체계 개편안' 발표
무료 PCR 검사 대상자 지원은 계속
병원급 의료기관 마스크 착용은 여전히 의무

[사진=연합뉴스]
 
선별진료소가 이달 말 운영을 종료한다. 2020년 1월 문을 연 지 약 4년 만이다. 다만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호흡기 감염병 겨울철 유행이 지속하면서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위기단계를 ‘경계’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5일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위기 단계 유지 및 대응체계 개편’을 발표했다.

코로나19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는 심각→경계→주의→관심 단계로 나뉜다. 방역당국은 2020년 1월 코로나19 국내 첫 번째 확진자가 확인됐을 때 ‘주의’에서 첫 사망자가 발생한 2월 ‘심각’ 단계로 위기경보 단계를 올렸다. 이후 지난 5월 위기단계를 ‘경계’로 하향 조정했다.

중수본은 “본격적인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코로나19 유행 우려가 있는 데다 타 호흡기 감염병도 동시에 돌고 있어 안정화될 때까지는 위기단계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자료=질병청]

일반 의료 체계 전환을 위해 대응 체계는 일부 조정한다.

우선 지난 2020년 1월 20일 의료기관, 보건소 등에서 무료 PCR 검사를 진행해왔던 선별진료소 506개소가 약 4년 만에 사라진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PCR 검사를 하려면 코로나19 먹는 치료제를 처방하는 의료기관에 찾아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 현재 가동하고 있는 376개 지정격리병상도 해제된다. 지난 1일 기준 가동률이 13.8% 수준에 불과하고, 내년부터 병상 수가가 상향 조정되는 등에 따른 조치라는 게 방역 당국의 설명이다. 

다만 60세 이상, 감염취약시설 종사자, 의료기관 입원환자 및 보호자 등 감염취약계층에 대한 검사 및 치료비 지원은 유지된다.

또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병원급 의료기관 및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방안은 유지하고, 백신접종・치료제 무상 공급도 계속한다.

기존 중증 환자에게 일부 지원하던 격리 입원 치료비도 ‘경계’ 단계가 유지될 때까지 지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