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도지사, 아세안 교류‧경제영토 확장 새 교두보 놨다

2023-12-10 11:28
행정수반 등 만나 협력 논의하고 지방정부 2곳과는 협정 등 체결
- 김 지사, 베트남‧라오스 출장 일정 마무리하고 11일 귀국길

김태흠 충남지사가 라오스 행정수반인 손싸이 시판돈 총리를 만났다. [사진=허희만기자]

충남도가 신흥시장으로 급부상 중인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진출 교두보를 확보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 7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제28회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 참가에 이어 베트남‧라오스를 방문해 8일 라오스 비엔티안주 청사에서 캄판 싯디담파 주지사와 우호교류협력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이번 우호교류협력 의향서 체결은 양 지역 주민 공동 번영과 상생을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지방정부와도 교류 물꼬를 텄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베트남 박장성 레아인즈엉 인민위원회 위원장(성장)과 우호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사진=허희만기자]

김 지사는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격상 1주년을 맞아 지난 5일 베트남 박장성에서 레아인즈엉 인민위원회 위원장(성장)과 우호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협정에 따라 충남도와 박장성은 공무원 상호 방문‧연수, 역사‧문화 교류, 산업 개발 투자, 경제 교류 및 협력 촉진, 보건 분야 협력 등을 추진한다.
하노이 동북부에 위치한 박장성은 한국 기업이 진출을 선호하는 지역으로 도내 기업인 하나마이크론을 비롯해 국내 100여 개 기업이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도 진출해 있다.
도는 이번 협약으로 베트남 남부에 머물던 교류‧협력 관계를 북부까지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밖에 하나마이크론 박장성 공장 방문, 베트남 북부 기업인 격려 등의 일정도 진행했다.
또 지난 7일에는 라오스 행정수반인 손싸이 시판돈 총리를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내년 라오스 계절노동자를 500명으로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탄소중립과 연계한 스마트팜에 관해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
이어 바이캄 카타냐 라오스 노동사회복지부 장관을 만난 김 지사는 "계절근로자에 대한 농작업 교육 및 훈련, 한국어 교육, 문화 체험 및 지역 명소 탐방, 산재 보험료와 교통비 지원, 기숙사 신축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라오스 노동훈장(3급)을 받았다. [사진=허희만기자]

김 지사는 이와 함께 펫 폼피팍 농림부 장관을 접견하고 농업 분야를, 말라이통 콤마싯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는 경제 분야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도와 라오스 간 교류는 지난해 12월 김 지사가 충남을 찾은 바이캄 카타냐 장관과 교류 활성화 및 우호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시작했다.
라오스는 23만6000㎢의 면적에 인구는 748만명, 국내총생산(GDP) 153억 달러, 1인당 GDP 2047달러에 달한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라오스 비엔티안주 캄판 싯디담파 주지사와 우호교류협력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사진=허희만 기자]
김 지사는 지난 8일 라오스 비엔티안주를 찾아 캄판 싯디담파 주지사와 우호교류협력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도와 비엔티안주는 경제‧의료‧문화‧체육 교류 등을 추진하게 된다. 라오스 북서부에 위치한 비엔티안주는 1만5927㎢의 면적에 인구는 48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면적은 충남(8247㎢)의 두 배에 가깝지만, 인구는 충남(212만6640명)의 20%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주요 산업은 농축산업과 관광, 광업, 수공예품, 재봉업, 전통 방식의 소금 추출 등이 있으며 우리나라 새마을운동 도입‧실시를 통해 빈곤 퇴치와 지역사회 개발을 추진 중이다.
도 관계자는 “경제력이 날로 커지고 있는 아세안은 우리나라가 핵심 협력 지역으로 꼽은 곳”이라며 “이번 출장은 아세안과의 교류‧협력을 확장하고 향후 경제영토를 넓힐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순방에서 논의된 내용을 종합적으로 정리해 각 중앙 및 지방정부와 협력 사업 등을 추진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김 지사 출장 일정에 맞춰 충남의용소방대연합회 11명, 충남새마을연합회 24명, 보건의료노조 대전충남지역본부 23명 등 총 58명이 라오스를 찾아 각각 봉사활동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