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CEO "일본에 연구개발 거점 설치…AI 인재 육성도"
2023-12-05 15:31
산업기술종합연구소 후보지 검토 의향
미 반도체 대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일본에 인공지능(AI) 관련 연구개발 거점을 마련하겠다고 5일 밝혔다. 대학이나 연구기관과의 제휴 의사도 내비쳤다.
엔비디아와의 협력은 일본의 독자적인 생성형 AI 개발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황 CEO는 이날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을 만나 “일본은 독자적인 AI를 만들기 위한 기술적 지식과 산업 능력을 갖췄다”며 연구 개발 거점 마련의 이유를 설명했다.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AI 개발을 위해서는 “엔비디아와의 협력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AI와 생성형 AI 개발에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필요해, 일본 정부는 엔비디아에 GPU 공급을 요청하고 있다.
황 CEO는 회담에서 “(연구 거점, 스타트업, AI 인재 육성 등) 3개 분야에서 일본에 투자하고 싶다”고 말했다. GPU와 관련해서는 소프트뱅크 전용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황 CEO의 방문은 일본이 추경 예산을 통과시킨 지 2주도 되지 않아 이뤄진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일본은 지난달 29일 13조1992억엔(약 115조5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통과시켰다. 이중 반도체 산업 육성 자금은 1조8537억엔(약 16조2000억원)이다.
반도체 산업 육성 자금 중 일부는 대만 반도체 회사 TSMC와 최첨단 반도체 생산을 목표로 내건 라피더스를 지원하는 데 사용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