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내 요소 수급 문제에서 비롯...공급망 협력 기조 변함 없어"

2023-12-05 09:15

최근 중국 세관이 한국으로의 요소 수출 통관을 돌연 보류한 가운데 12월 4일 경기도 고양시의 한 주유소에 사용 후 비어 있는 요소수 통이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당국은 최근 세관이 요소 해외 반출을 위한 통관을 돌연 보류한 것과 관련해 자국 내 요소 수급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한·중 간 원활한 공급망 협력 기조에는 변함없다는 기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최근 한국 측과 접촉해 이런 입장과 함께 한·중 공급망 협력이 계속해서 원활하게 이뤄지길 희망한다는 뜻을 전했다. 요소 통관 애로 문제에 대해 원만한 해결 방안을 모색해 보겠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우리 측은 이번과 같은 통관 문제가 한·중 공급망 협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또한 한·중 산업 당국 간 공급망 대화 채널을 활성화해 공급망 이상 동향을 조기에 공유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요소 등 다양한 상품과 관련한 공급망 안정 문제를 논의할 산업 당국 간 국장급 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했다. 국장급 협의체는 이르면 이달부터 가동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달 30일 돌연 한국으로 수출하려는 산업용 요소 수출 통관을 보류했다. 앞서 정부는 중국 당국이 국내 요소 수급을 우선하기 위해 대외 수출을 비공식적으로 제한한 것으로, 정치적 의도는 없다는 판단을 내린 바 있다.

최근 중국 시장에서는 요소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내년 2월 춘제(중국의 설) 연휴 전까지 요소 공급량이 확실히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