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證 "한미반도체, HBM 시장 성장에 수혜 예상… 목표가↑"

2023-11-30 09:01

[그래픽=한미반도체]

상상인증권이 30일 한미반도체에 대해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는 전망을 내놨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7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상상인증권에 따르면 한미반도체는 지난 9월19일 그리핀 장비 출시 후 같은 달 27일 주요 고객사향 장비 수주를 공시했다. 이를 미루어 보았을 때 엔비디아의 HBM3e(5세대 HBM) 탑재 그래픽처리장치(GPU)인 H200, B100의 출시 시점이 내년 2분기로 전망된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업체들의 HBM3e 양산이 1분기부터 시작돼야 하는 점을 고려했을 때 한미반도체의 내년 TC 본더(열압축 접합작업기) 매출 본격 확대 신호탄은 쏘아 올려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연구원은 한미반도체가 HBM 시장 성장에 따른 큰 수혜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내년 HBM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71% 확대된 118억 달러(한화 약 15조2397억원)로 예상된다. 특히 HBM3e는 54억 달러(약 6조9741억원), HBM3는 47억 달러(약 6조700억원)로, 각각 올 한해 전체 HBM 시장 규모를 뛰어넘을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가파른 전방 시장의 성장으로 당사가 앞서 출시한 HBM3용 '듀얼 TC 본더 드래곤' 또한 전사 매출액과 수익성 개선의 주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HBM 시장의 성장성과 메모리 3사의 HBM 생산능력(Capa) 확대 계획을 고려했을 때 한미반도체의 2024년 본더 장비 매출액은 2356억원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정 연구원은 한미반도체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6000원에서 7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목표주가 상향 배경에 대해 "단기적으로 TC 본더 장비 신규 고객사 확보가 기대되고, 중·장기적으로 HBM4와 하이브리드 본더가 본격화되는 시기(2026~2027년)에도 여전히 TC 본더가 80~90%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