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와병 중 공개석상 등장…"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멈춰야"

2023-11-29 21:54

프란치스코 교황(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와병 중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교황은 "전쟁에선 모두가 패배자"라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을 멈출 것을 촉구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바티칸에서 열린 일반알현에 지팡이를 짚은 채 걸어 입장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연설문을 통해 "우리는 평화를 원하고 있다"며 "가자지구의 휴전과 모든 인질 석방,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전쟁 속 빵과 물이 부족한 주민들의 고통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전쟁은 많은 이익을 얻는 일부 그룹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잃는 패배"라며 "다른 사람의 죽음으로 많은 돈을 버는 무기 제조업체다"고 지적했다. 

한편 교황은 오는 30일부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기후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건강상 이유로 일정을 취소했다. 주일 삼종기도는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이 아니라 거처인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화상으로 주례했다.

교황은 병원에서 컴퓨터단층촬영(CT)을 한 결과 호흡 곤란을 유발하는 폐 염증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교황의 독감과 폐 염증은 전반적으로 호전됐으나 주치의가 두바이 방문 일정을 취소할 것을 권고했다"면서 "교황은 유감스러워하면서도 그 조언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교황은 병원에서 컴퓨터단층촬영(CT)을 한 결과 폐렴은 아니었지만 호흡 곤란을 유발하는 폐 염증이 발견됐다. 

교황청은 전날 저녁 프란치스코 교황이 건강 문제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참석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교황의 독감과 폐 염증은 전반적으로 호전됐지만 주치의가 COP28이 예정된 두바이 방문 일정을 취소할 것을 권고했다"면서 "교황은 유감스러워하면서도 그 조언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