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문가 96% "11월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전망"

2023-11-28 13:40

[사진=금융투자협회]

채권 전문가 10명 중 9명은 오는 30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현 3.5%에서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7∼22일 51개 기관의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의 설문 응답을 분석한 결과 응답자의 96%는 1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응답자 중 3%는 금리인하를 예상했다. 이 가운데 2%는 50bp(1bp=0.01%포인트) 인하를, 1%는 25bp 인하를 전망했다. 나머지 1%는 50bp 인상을 점쳤다.

금융투자협회는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로 통화정책 기조 전환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나 한국과 미국의 물가상승률 역전 및 국내 가계부채 급등 등으로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분석했다.

다음 달 국내 채권시장 금리가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는 전체의 57%로 나타났다. 전월보다 20%포인트(p) 증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종료 기대감과 유럽과 미국의 장기 국채 금리가 하락세를 보인 영향으로 해석된다.

다음 달 물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자 비율은 22%로 전월보다 5%p 증가했다. 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답한 응답자는 4%로 전월 대비 8%p 감소했다.

주요국 물가 상승률 둔화와 국제유가, 환율 등의 하락으로 인해 물가 상방 압력이 완화하자 물가 상승을 예상하는 응답자가 지난 10월보다 줄었다.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 역시 호전됐다. 12월 환율 하락 응답자 비율은 20%로 전월보다 9%p 늘었고, 환율 상승 응답자 비율은 5%로 전월 대비 14%p 줄었다.

미국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산출한 12월 채권시장 종합 지표(BMSI)는 106.5로 전월(99.9)보다 높아졌다.

BMSI는 채권시장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다. 100 이상이면 채권 가격 상승(금리 하락)하고 심리가 양호함을 의미하고 100 이하면 심리가 약화(금리 상승)된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