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순방기간 北도발가능성...합참, 이례적 사전 경고메시지

2023-11-21 01:00
북한에 이례적 사전 경고…"발사 강행 시 필요한 조치 강구할 것"

북한이 지난 5월 31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새 발사장에서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와 군 당국이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프랑스 순방 기간(20~26일) 중 북한이 정찰위성을 발사할 가능성에 대비해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는 20일 대북 경고 메시지를 통해 "북한은 현재 준비 중인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며 "북한이 한·미 동맹과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강행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발사를 강행한다면 우리 군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하는 북한의 모든 미사일 발사를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며 우리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도발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은 그동안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와 규탄에도 불구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수없이 위반해 왔다"며 "작년에는 30여 회에 걸쳐 탄도미사일 70여 발을 역대 최다 빈도로 발사했고 올해도 지금까지 탄도미사일 30발을 발사했다"고 비난했다. 

앞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지난 19일 한 방송에 출연해 "북한이 앞으로 일주일 내지는 늦어도 11월 30일 안에 한국이 미국 밴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최초의 군사정찰위성을 스페이스X '팰컨9'으로 올리기 전에 발사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가 연합으로 (북한 동향을) 보고 있다. 일주일 전후로 쏠 수 있는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