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20일 영국과 프랑스 순방에 나선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귀국하고 이틀 만에 다시 외교 강행군에 나선 것이다.
 
1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0~23일 3박4일 동안 찰스 3세 국왕의 초청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찰스 국왕이 대관식을 한 이후에 초청한 첫 국빈으로 기록됐다.
 
윤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늦은 오후 런던에 도착해 동포간담회 일정을 소화한다. 21일부터 공식적인 국빈 방문 일정이 시작된다. 첫날에는 공식 환영식, 국왕 주최 환영오찬, 한국전 참전 기념비 헌화, 영국 의회 연설, 국빈 만찬 등이 예정됐다.
 
22일에는 한‧영 비즈니스 포럼, 한·영 최고과학자 과학기술 미래포럼,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 런던 금융특구 시장 주최 만찬 등 경제 관련 일정을 소화한다.
 
윤 대통령은 수낵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한‧영 어코드'를 채택해 양국 관계를 격상하고 정치‧경제‧국방‧첨단 과학기술‧인적 교류 등 제반 분야의 미래지향적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는 토대를 마련한다. 아울러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디지털‧인공지능(AI)‧사이버 안보‧원전‧방산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파트너십도 구축한다. 
 
영국 순방 마지막 날인 23일 윤 대통령은 처칠 전쟁 박물관(Churchill War Rooms)을 찾아 제2차 세계대전 위기를 극복한 윈스턴 처칠 전 총리를 기리고, 이후 찰스3세 국왕과 작별인사로 일정을 마무리한다.
 
같은 날 윤 대통령은 프랑스 파리로 이동해 25일까지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막판 총력전'에 돌입한다. 파리에서는 28일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열려 2030 엑스포 개최지가 투표로 결정된다. 
 
윤 대통령은 파리 방문 기간 BIE 회원국 대표들을 대상으로 오‧만찬 행사와 국경일 리셉션 등을 열고, 2030부산엑스포에 대한 강력한 유치 의지와 준비 상황을 설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