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늘의 뉴스 종합] 김범수 카카오 센터장 檢 송치… 'SM 주가조작' 수사 급물살 外

2023-11-15 22:00

김범수 카카오 센터장 檢 송치… 'SM 주가조작' 수사 급물살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을 검찰에 송치한다. 앞서 배재현 카카오투자총괄대표의 구속기소에 이어 김 센터장까지 검찰에 넘겨지면서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의혹’ 수사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15일 김범수 센터장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김 센터장 외에도 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 카카오 법률자문을 맡았던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등 총 6명이 함께 송치될 예정이다. 검찰은 송치 후 경찰에서 수사한 내용을 토대로 보완수사도 함께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금감원에서 수사 중인 모든 피의자가 송치되는 것은 아니고 관련자 중 수사가 마무리됐다고 판단되는 피의자들에 대해 사건 송치가 이뤄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 23일 금감원 특사경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16시간에 가까운 조사를 받았다.
 
구리·오산·용인 등 신규 공공택지 선정···총 8만호 규모
정부가 구리토평·오산세교 등에 총 8만 가구 규모의 신규 공공택지를 선정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세 번째 후보지를 신속하게 선정해 주택 공급의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포부다.

국토교통부는 15일 '9·26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의 후속 조치로 중장기 주택공급 기반 확충을 위해 전국 5개 지구 8만호 규모의 신규 택지 후보지를 발표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도심 인접, 철도 역세권, 첨단산업단지 인근 등 입지가 우수한 구리토평2(1만8500호)·오산세교3(3만1000호)·용인이동(1만6000호) 등 3개 지구가, 비수도권에서는 일자리와 인구가 증가세이고 오랫동안 공공주택 공급이 적었던 청주분평2(9000호)·제주화북2(5500호) 등 2개 지구가 각각 선정됐다.

구리토평2는 한강변이면서 서울 동부권과 맞닿아 있어 서울·수도권 주민들의 주택수요가 높은 지역이고, 오산세교3 화성·용인·평택 반도체 클러스터 중심부에 위치했으며 KTX25년 개통 등 철도교통을 기반으로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점이 눈에 띈다.

용인이동은 지난 3월 발표한 첨단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에 접해 첨단 IT 인재들의 배후 주거지 공급이 필요한 지역으로 꼽힌다.

청주분평2는 청주오송의 산업단지 신설, 반도체 공장 증설 등 일자리와 함께 청주시 인구 증가세로 주택수요가 풍부하며, 제주화북2는 제주 인구가 최근 10년간 15%나 증가한 것에 비해 공공주택 공급이 적어 계획적인 택지 개발이 필요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국민연금 수책위, KB 양종희 회장 선임 안건 '찬성'
​​​​​​​국민연금이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인 양종희 부회장의 사내 이사 선임 안건에 찬성표를 던지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15일 제14차 위원회를 열고 오는 17일 KB금융지주 임시 주주총회 안건에 관한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 양종희 차기 회장 선임 안건에 찬성하기로 했다.

양 내정자는 1989년부터 국민은행에서 일하며 서초역지점장, KB금융지주 전략기획부장(상무), 경영관리담당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9월 8일 양 부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파두만? 에코프로머티리얼즈도 공모가 고평가 논란
​​​​​​​코스닥 상장 기업 파두가 공모가 뻥튀기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이달 상장을 앞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역시 기업가치 산정과정에서 시가총액과 공모가가 크게 부풀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둔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3분기 69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3만6200원으로 결정된 현재 공모가가 터무니 없이 비싸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주요 회계법인의 회계사 A씨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상반기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연간 영업이익을 추정해 공모가를 산정했는데 3분기 대량의 적자를 기록해 상황이 급변했다"며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공모가를 산정할 경우 최대 1만원 가까이 비싸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상각전영업이익대비기업가치배수(EV/EBITDA)'를 기준으로 공모가를 산정했다. 당시 상반기 영업이익인 155억원을 기준으로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31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렇게 계산된 적정 시가 총액은 3조4394억원, 주당 평가가액은 4만9913원으로 책정됐다. 실제 공모가는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 부진으로 밴드 최하단인 3만6200원으로 결정됐다. 

문제는 3분기 68억7799만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2분기까지 155억원이던 누적 영업이익은 3분기 86억원으로 주저앉았다. 4분기 실적 역시 녹록지 않다.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였던 310억원을 달성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EV/EBITDA 산정식을 이용해 3분기 실적을 포함해 공모가를 산정해 본 결과 적정 시가 총액은 1조8865억원으로 현 예상 시가 총액과 무려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차이가 난다. 주당 평가가액은 2만7378원으로 실제 공모가는 2만원대 초반 정도로 추정할 수 있다. 즉, 공모가 역시 주당 1만원 가까이 비싸게 책정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이 종료된 지 불과 1주일 만에 대규모 적자 성적표를 꺼내든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회사가 적자 상황을 알면서도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공모가를 산정하는 EV/EBITDA 방식을 이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사진=아주경제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