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왼쪽) [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5일(현지시간) 미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에서 양국 군사 대화 창구를 합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14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미·중 관계자를 인용해 "양국은 인공지능(AI)의 군사적 활용에 관한 제한과 기후변화 대책에 대한 협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실무자급 군사 대화창구의 재개를 요청할 생각이고 시 주석도 이에 긍정적이다. 양 정상은 우발적 충돌 회피를 목표로 하고 양국 간의 긴장 완화를 이루려 한다"고 전했다.
미·중 양국 정상회담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1년 만이다.
미국은 중국이 2022년 낸시 펠로시 전 하원 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단절한 군사 통신을 재개할 것을 원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미국과 군사 대화창구를 끊은 뒤 복원을 거부해왔다.
바이든 행정부는 군사 통신 복원의 중요성을 수차례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12일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미군과 중국 인민해방군 간 관계 재구축을 희망한다고 밝히며 중국과 안보 채널 복원이 이번 회담의 주요 과제라는 것을 시사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실수나 계산 착오, 잘못된 의사소통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보 채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13일 브리핑에서도 "우리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미·중 양자관계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들 중 일부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의제에 "열린 소통 채널 강화와 경쟁의 책임 있는 관리로 충돌을 막는 것"이 포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정상회담의 다른 주요 의제로 펜타닐 문제, 이-팔 전쟁 등이 거론된다. 미국은 중국이 펜타닐 단속에 협조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팔 전쟁의 확전을 막기 위해 이란과 가까운 중국이 협조할 것도 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