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건방진 놈" 비난에 한동훈 "운동권 했다고 우월한 척"
2023-11-11 14:36
한 장관은 11일 '송 전 대표의 혐오스피치 관련 입장'을 내고 "민주화운동을 한 분들이 엄혹한 시절 보여준 용기를 깊이 존경하지만, 일부가 수십 년 전의 일만 갖고 평생 대대손손 전 국민을 상대로 전관예우를 받으려 한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송 전 대표, 60세 정도 된 분"이라면서 "대한민국의 60세이신 국민들은 산업화와 민주화의 역사를 이끌어온 분들이고, 지금도 이 사회의 중추적 현역 생활인으로서 사회에 기여하고 가족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 전 대표를 직격했다. 한 장관은 송 전 대표를 두고 "어릴 때 운동권 했다는 것 하나로 사회에 생산적인 기여도 별로 없이 그 후 자그마치 수십 년간 자기 손으로 돈 벌고 열심히 사는 대부분 시민 위에 도덕적으로 군림했다"면서 "이번 혐오스피치 발언에서처럼 고압적이고 시대착오적인 생각으로 대한민국 정치를 수십 년간 후지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또 "송 전 대표 같은 사람이 이번 돈 봉투 수사나 과거 불법자금 처벌 말고도, 입에 올리기도 추잡한 추문에도 불구하고 마치 자기들이 도덕적으로 우월한 척하며 국민을 가르치려 들고 있다"면서 "송 전 대표 같은 분들은 굳이 도덕적 기준으로 순서를 매기면 대한민국 국민 전체 중 제일 뒤쪽에 있을 것이다. 이런 분들이 열심히 사는 다수 국민 위에 군림하고 훈계해 온 것이 국민 입장에서 억울할 일이고, 바로잡아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송 전 대표는 9일 열린 자신의 책 출판기념회에서 "이런 건방진 놈이 어디 있느냐"며 "어린 놈이 국회에 와서 (국회의원) 300명, 자기보다 인생 선배일 뿐만 아니라 한참 검찰 선배인 사람들까지 조롱하고 능멸한다. 이런 놈을 그냥 놔둬야 하겠나"라고 비난했다. 송 전 대표는 현재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