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을 향해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는 "건방진 놈", "어린 놈" 등의 표현을 쓰면서 "반드시 탄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영길 전 대표는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린 '송영길의 선전포고' 출판 기념회에서 "한동훈을 반드시 탄핵해야 한다"며 "이런 건방진 놈이 어디 있나. 어린 놈이 국회에 와서 (국회의원) 300명, 자기보다 인생 선배일 뿐만 아니라 한참 검찰 선배를 조롱하고 능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물병이 있으면 물병을 머리에 던져버리고 싶다"고도 했다.

송 전 대표는 돈 봉투 관련 의혹에 대해 "내가 정치적 책임은 지겠지만 몰랐던 일을 알았다고 할 수는 없지 않냐"면서 "지금까지 녹취록에서 '송영길이 시켰다'는 말이 나오지 않았다. 내가 돈 4000만원에 직무 양심을 팔 사람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저 때문에 지금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에 불려가서 조사를 받으니 사실 너무 괴롭고 힘들고 죄송스럽다"며 "이게 무슨 중대한 범죄라고 6개월 동안 이 XX을 하고 있는데 정말 미쳐버릴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을 향해서는 "뭐하는 짓이야, 이 XX놈들"이라면서 원색적인 비난도 서슴지 않았다.

송 전 대표는 "내년 총선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한동훈을 탄핵해야 한다"면서 "한동훈 장관, 윤석열 대통령, 이원석 검찰총장,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 내가 당신들 용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지지자들은 환호하며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송 전 대표는 끝으로 "11월에 한동훈부터 엄희준(대검찰청 반부패기획관), 손준성(대구고검 차장검사) 탄핵 소추하고, 이동관(방송통신위원장)도 탄핵 소추하고 12월에는 50억 클럽과 김건희 특검을 통과시켜야 한다”며 "만약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재의결을 해서 국민의 전체 촛불의 힘으로 밀어붙여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