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역 앞에 주차장 대신 대규모 광장 생긴다…내년 8월 준공

2023-11-09 10:19
폐업한 등촌동 '스탠다드호텔', 업무시설로 재탄생

서울 강남구 수서역 앞 광장 조성 예시안 [사진=서울시]

강남구 수서역 일대에 휴게·편의시설을 갖춘 광장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지난 8일 열린 제17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수서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을 원안가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결정안은 강남구 수서동 727 외 1필지(부지면적 3070.5㎡)에 위치한 도시계획시설(주차장)을 폐지하고 광장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수서역 주변은 SRT, 지하철 3호선, 수인 분당선 등이 지나는 서울의 주요 관문이자 서울 둘레길 대모산 입구가 위치해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 

하지만 보행자를 위한 쉼터 및 편의시설이 부족하고 이 일대는 개발제한구역 및 사유지로 휴게 및 편의시설 조성을 위한 가용지 확보가 어려웠다는 것이 서울시 설명이다.

이에 서울시는 이번 계획을 통해 수서역(남) 공영주차장 부지를 활용, 휴게 및 편의시설을 갖춘 광장을 조성함으로써 시민들을 위한 쉼터 및 화장실 등을 확보할 방침이다. 

시는 시민 편의가 한층 향상되고 주변 도시 경관 또한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광장 조성사업은 이달부터 공사를 진행해 내년 8월 준공할 예정이다.
 
강서구 등촌동 505-2, 505-7번지 일원 지구단위계획구역 위치도

시는 이날 강서구 등촌동 505-2, 505-7번지 일원에 대한 '공항로 지구단위계획 결정안'도 수정가결했다. 

대상지 내 505-7번지는 지난 2014년 3월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을 통해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특별법' 등에 따라 용적률을 완화 받아 관광호텔(스탠다드 호텔)로 운영됐으나, 지난해 2월 폐업 후 공실 상태로 지구단위계획 변경이 불가피해 대상지의 토지이용계획을 변경하는 사항이다.

이번 지구단위계획 변경결정에는 관광숙박시설로 지정됐던 505-7번지에 대한 지정용도 및 용적률 완화 결정을 폐지하고 505-2번지 일원 획지 변경을 통해 대지를 추가 확보, 기존에 부여된 용적률 인센티브를 현행화하는 계획을 담았다.

이에 따라 505-7번지는 현재 추진중인 공항로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추진방향에 맞춰 업무시설(사무소)로 이용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공항로 지구단위계획 변경결정을 통해 폐업후 공실로 있던 관광호텔을 업무시설로 이용할 수 있게 돼 대상지가 입지한 등촌사거리 일대 역세권 기능 강화 및 가로 환경개선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