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 26일 부산 개최 최종조율"

2023-11-08 10:20
개최되면 2019년 8월 이후 4년 만
3국 정상회의 개최 논의할 듯

 
외교부 정병원 차관보(가운데)가 9월 26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방한 중인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왼쪽), 눙룽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와 함께 3국 고위급 회의(SOM)를 열기에 앞서 손을 맞잡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과 중국, 일본 3국이 외교장관 회의를 부산에서 개최하는 것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외교 관계자를 인용해 3국이 오는 26일 부산에서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고 8일 전했다.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가 개최되면 2019년 8월 이후 4년 만이다. 

요미우리는 "박진 외교부 장관,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부 장관이 참석해 지역 정세와 인적 교류 등을 논의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3국 외교장관 회의는 한·중·일 정상회의 조기 개최를 위한 의견교환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2019년 12월 이후 코로나19 대유행, 한·일 갈등, 한·일 갈등 등을 이유로 열리지 않았다. 

다만 요미우리는 중·일 관계가 변수라고 지적했다. 요미우리는 "도쿄전력의 오염수 방출 이후 중국은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지하고 일본의 철폐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며 "일본은 오키나와현·센카쿠 제도 등에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에 중국이 설치한 해양 조사용 부표의 즉각 설치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일 관계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국 정상회의가 먼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요미우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회의(APEC) 정상회의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참석할 예정이며 중·일 정상회의 개최를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자민당 내부에서는 양국 정상회의가 실현되더라도 장애물을 해결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의견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