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대전 초등교사에게 '악성 민원' 학부모 이사? 타지역 학부모들 '반발'
2023-11-07 17:50
스스로 세상을 등진 대전의 한 초등학교 교사에게 악성 민원을 제기했다고 알려진 학부모 중 한 명의 타지역 이사 소식이 온라인상에서 확산하고 있다. 대전의 해당 지역 일부 학부모들이 반대 현수막을 거는 등 반발하는 중이다.
대전 유성구 한 지역의 커뮤니티에 따르면 숨진 교사의 유족에게 고소당한 학부모 A씨가 최근 해당 지역으로 이사 왔다는 글이 지난 4일 올라왔다.
이 글 작성자는 “일주일 전부터 A씨 자녀가 동네 학원에 다니고 있었다”며 “친구 목 조른 이야기를 무용담처럼 말하고 사소한 일에 화를 잘 내서 이미 아이들 사이에서는 분노조절장애 같다는 말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몇몇 다른 학부모들도 “왜 하필 우리 동네로 왔나”, “그 아이 담임 선생님이 걱정된다” 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어 지역에 내걸린 현수막을 찍은 사진들도 올라왔다. 현수막에는 “니 자식만 귀하냐! 내 자식도 귀하다!”라거나 “XX초 학부모는 당신의 행동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선생님들의 편에 서서 선생님을 보호해 드릴 것입니다”, “개과천선해서 우리 동네에 이사 온 거니? 아님 또 사건 만들려고 이사 온 거니?” 등의 문구가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