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분기 연속 적자 빠진 데브시스터즈, 결국 희망퇴직 돌입

2023-11-07 17:16
회사 측 "2024년 실적 턴어라운드 목표로 철저한 경영 효율화 할 것"

데브시스터즈가 출시한 쿠키런 신규 게임 '쿠키런: 모험의 탑'의 모습. [사진=데브시스터즈]
데브시스터즈가 6분기 연속 적자 속 결국 본사 대상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등 강도 높은 체질개선에 들어간다.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비하고 경영 효율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7일 데브시스터즈는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6일 공시한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데브시스터즈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 줄었고, 영업손실은 180억원에 달했다. 특히 분기 기준으로 6분기 연속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데브시스터즈는 이날 오전 사내 메일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기업이 직면한 현 상황을 알리고 위기 대응을 위한 방안을 공지했다.

우선 본사 대상으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상세한 내용은 내부 별도 공지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시장 전반의 불안정성이 대두됨에 따라 회사의 손익 개선을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회사는 경영 효율화와 조직 쇄신을 통해 비용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앞서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초 쿠키런 IP를 활용한 팬 페이지 서비스 '마이쿠키런'을 운영하는 팀에 대해서도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이지훈, 김종흔 공동 대표는 경영 안정화가 될 때까지 보수를 받지 않는다. 경영 위기에 대한 책임을 통감해 내린 결정으로, 지속가능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 마케팅 전략 변경과 예산 감축, 일부 복지 제도의 축소 등 전반적인 영업비용 관리에도 힘쓸 예정이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2024년 실적 턴어라운드를 목표로 철저한 경영 효율화 및 손익 관리 등을 통해 위기 대응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며 "쿠키런: 킹덤의 중국 진출, 쿠키런 신작 기반 차기 동력 보강, TCG·VR 등 신규 사업 집중 등 미래 경쟁력도 함께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