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수 "김포시 서울 편입이 시민들 위하는 길"...고기동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
2023-11-06 17:19
김병수, 오세훈 서울시장에 이어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 만나 김포 서울시 편입 지원 당부
고기동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여러 논의들 예의주시"
고기동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여러 논의들 예의주시"
김 시장은 정부에 서울 편입에 힘을 실어 줄 것을 당부했고, 고 차관은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이날 정부서울청사를 찾은 김 시장은 고 차관과 만나 김포 편입 문제를 논의했다.
우선 고 차관은 "김포시의 서울시로의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여러 논의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김포시의 생활권 적 특성 또 지리적 역사적 여건, 주민 공감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어 김 시장은 "김포시는 경기 북부 특별자치도가 추진되는 과정에서 남도나 북도로 속하기가 참 어려운 애매한 위치에 있다"며 "김포가 결국 서울로 편입하는 것이 저희 시민들의 이익을 가장 위하는 길이겠다 싶어서 서울 편입을 추진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국민의힘에서는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하셨다"며 "저희가 좀 더 빠르게 행안부와 협의할 것들을 하고 진행할 것들이 있으면 논의하고 해서 가급적 협조를 요청하고 그렇게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시장은 오 시장과의 만남에서 김포시가 서울시에 편입돼야 하는 당위성을 설파했다.
김 시장은 "김포를 서울로 편입시키겠다고 시작한 이유가 경기 북부 특별자치도가 추진되면서"라며 "경기 남도와 김포시는 완전히 동떨어져 있고 경기 북도를 가도 한강과 철책으로 단절돼 있다"며 서울 편입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김 시장과 달리 오 시장은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오 시장은 이날 면담을 마치고 난 뒤 취재진과 만나 "아직은 깊이 있는 연구와 분석이 선행되지 않은 단계에서 뭐라 말씀드리기는 이르다"면서 "일단 김포시와는 공동연구반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두 시장은 김포시의 서울 편입 효과·영향을 심층적으로 연구하는 '공동연구반'을 구성하기로 합의해 연구에 들어갈 계획이다.
서울시도 자체적으로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별도의 '동일 생활권 삶의 질 향상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김포를 비롯한 주변 도시 편입에 대한 통합적인 연구를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