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 "금융권, 자영업자·소상공인 위한 '특단의 노력' 필요"

2023-11-06 09:20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업권협회장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어려움을 줄여줄 수 있는 특단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정부와 금융권이 합심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책 마련에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은행연합회·금융투자협회·여신전문금융협회·저축은행중앙회·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 등 금융업권 협회 회장단,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그는 고금리 시기에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비롯한 국민의 이자 부담 완화를 위해 금융권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가계부채를 적정한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금융권도 정부와 함께 노력할 것을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맞춤형 정책자금 지원 △고금리 사업자대출의 저금리 대출 전환 △자영업자·소상공인 채무조정 등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80조원 규모의 정책지원을 언급한 뒤 금융권의 동참을 당부했다. 또한 이자상환 부담이 높은 차주들의 원활한 대출상환·대환대출을 위해 중도상환수수료 감면 등에도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권의 이자수익 증대는 국민 입장에서는 부담 증대를 의미한다”며 “역대 최대규모 이익에 걸맞게 금융협회가 중심이 돼 한 단계 발전된 사회적 역할을 이끌어 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계부채 관련해서도 정부와 함께 금융권의 관심과 노력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상환할 수 있는 능력 안에서 대출받고 처음부터 나눠갚는다는 원칙 아래에서 대출상품을 설계하고 차주들의 상환능력을 심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내실화를 통해 가계부채 양적·질적 개선에 나서고 가계대출 증가세를 밀착 관리할 방침이다.

금융업권 협회 측은 금융권과 긴밀히 소통해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도록 유도하고 가계부채 관리에도 만전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김 위원장은 내년 6월 말까지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5일 임시금융위원회를 통해 내년 6월 말까지 공매도를 전면금지했다”며 “앞으로 이뤄질 공매도 제도개선을 통해 우리 증시가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의 역할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