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 "전청조는 악마…'고환 이식' 주장 믿었다"

2023-10-30 10:16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가 결혼을 약속했던 전청조씨(27)를 두고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남현희는 3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자신과 전씨를 둘러싼 논란들을 언급했다.

그는 "며칠간 폭풍 같은 시간이었다"며 "그 악마(전씨)를 믿고 함께했던 시간이 나 또한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지' 생각이 든다"고 회상했다.

이어 "전씨가 상위 0.001% 고위층 자녀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함께하자고 했다. 100억 시그니엘 집을 내 명의로 해주겠다고도 했다"고 설명했다.

전씨의 성별과 관련된 논란들도 짚었다.

남현희는 "처음에 저에게 펜싱을 배우러 올 때는 자신이 '여자'라고 했다. 그는 펜싱을 배우며 저의 주변 지인들에게 굉장히 잘 대해주었고, 저는 미안한 마음에 '뭘 해주어야 하느냐'고 물었다. 그는 '친구가 되어달라'며 '가족같이 지내달라'고 요청했다.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전청조는) 6개월 시한부라며 자신이 죽을병에 걸렸다고 고백했다"는 사연을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어느 날 갑자기 (전청조가) 자신이 남자라는 걸 노출했다. (남성이라는 걸) 보여주는 노출이 아니라 (스킨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진행자는 "석 달 동안 동거하고, 동침했는데 그가 성전환 수술을 하지 않았다는 걸 어떻게 모를 수가 있느냐"며 "신체를 보지는 않았냐"고 물었고, 남현희는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실제로는 보지 않았다. 그걸 보게 되면 심경적으로 변화가 생길지도 몰랐고 두려웠다. 그가 제게 힘겹게 성전환 수술을 고백했다고 생각했고 사람 대 사람으로 존중하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남현희는 "P 호텔의 혼외자가 두 명이라고 했다. 숨겨진 아들이 있는데 태어날 때부터 정상적이지 않아서 그걸 자신에게 이식했다고 말했다. 불가능하다고 느꼈지만, 한편으로는 대기업이니까 가능하지 않나 싶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저를 포함해 아카데미 선생님들이 (전씨에 의해) 피해를 봤다. (전씨를) 빠른 시일 내에 고소하겠다"고 계획을 알렸다.

한편 남현희와 전씨는 지난 23일 여성전문잡지 '여성조선'을 통해 결혼 이야기를 밝혔으나 전씨의 각종 사기 혐의와 남현희를 향한 스토킹으로 파혼 소식이 전해졌다. 경찰은 전씨를 출국 금지하고 조사에 나섰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