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먼 JP모건 CEO 보유주식 100만주 처분 발표…"납세 등 목적"
2023-10-28 10:09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 일가가 자사 주식 100만주를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JP모건체이스는 27일(미 현지 시각) 공시를 통해 내년부터 다이먼 회장 일가가 보유한 JP모건체이스 주식 860만주 가운데 100만주를 매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약 1억4000만달러(약 1900억원) 규모다. JP모건체이스의 시가총액은 4090억달러(약 553조원)이다.
다이먼 회장이 JP모건체이스 대표 자리에 오른 것은 지난 2006년 1월로, 다이먼 회장의 주식 매각은 재임 기간 중 처음 있는 일이다. 다이먼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주식 매입을 통해 은행에 대한 믿음을 과시해왔다. 은행 측은 이번 주식 매각 배경에 대해 "재무 다각화와 납세 계획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의 한 대변인은 "다이먼 CEO가 이번에 추가로 주식을 매도할 계획이 없다"면서 "이번 매각은 리더십 승계와는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이먼 회장이 주식 매각에 나서면서 향후 그의 은퇴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증폭되는 양상이다. 다이먼은 오는 2026년까지 재임하는 조건으로 150만주 매입권을 보너스로 받았던 만큼 최소 해당 시점까지는 재임할 것으로 관측돼 왔다. 그러나 최근 그가 보수 인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다이먼의 대통령 출마설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본인은 이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