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먼 "금융·지정학 위기 美 경제에 영향…솔직히 트럼프 옳았다"
2024-01-18 07:51
금융 및 지정학 위기 향후 2년간 미 경제에 영향
트럼프, 이민·중국·관세 등 정책 일부 옳아
트럼프, 이민·중국·관세 등 정책 일부 옳아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시간) 향후 2년 동안 미국 경제에 대한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 및 지정학 위험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미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경고다.
다이먼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진행한 CNBC와의 인터뷰에서 “매우 강력한 힘이 2024년과 2025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및 홍해에서의 테러 활동, 양적 긴축이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우리가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지 여전히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다이먼은 최근 몇 달 동안 상승한 주식 시장이 투자자들이 경제를 낙관하도록 유인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모든 것이 매우 좋다고 가정하는 것은 실수라고 생각한다”며 “주식 시장 상승은 모든 것이 훌륭하다고 느끼도록 하는 작은 약과도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재정 및 통화 부양책이 상당히 많았기 때문에 나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란 점을 기억하라”고 덧붙였다.
그는 트럼프의 최근 아이오와 코커스 성공과 관련해 트럼프의 대통령 재임 시절 공로를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솔직히 말해보자”며 “트럼프는 나토에 관해서도 어느 정도 옳았고, 이민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옳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제를 아주 잘 성장시켰다. 관세 개혁은 성공했다”며 “중국 일부에 대해서는 그가 옳았다”고 덧붙였다.
다이먼은 “트럼프는 중요한 문제 중 일부에 대해 틀리지 않았다”며 “그래서 사람들이 그에게 투표했다”고 말했다.
한편,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는 이날 지정학적 문제를 제외하면 1년 전보다 시장 환경이 “나아졌다”고 느낀다면서도, 치솟는 미국 연방정부 부채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